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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하정우가 “이병헌을 (곁에서)알고 보니 털털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20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이병헌에 대해 “같이 해보니 이병헌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보면 우주 슈퍼 대스타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만나 보면서 인간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덱스터 픽처스, 제작 덱스터 픽처스퍼펙트스톰필름CJ엔터테인먼트)에서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정우는 남한 특전사 조인창 역을, 이병헌은 북한 요원 리준평 역을 각각 맡아 호연했다.
이어 그는 이병헌에 대해 “매 테이크를 갈 때마다 열정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에게서)마치 20대~30대 같은 열정이 느껴졌다. 너무 악마 같이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어서 혹시나 이 열정까지 계획된 건가, 싶었다.(웃음) 사실 ‘악마’라는 별명을 지어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알랭 들롱을 미셔서 ‘그럼 알랭 들롱 하세요~’라고 그랬다.(웃음)”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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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하정우는 국내에서 톱으로 분류되는 연기파 배우들. 그런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인데, 하정우가 먼저 이병헌에게 출연을 제안했다고 한다.
출연에 대해 그는 “영화 ‘PMC’를 준비하면서 ‘백두산’도 작업 중이었다. (리준평 역을 맡을)배우로 모두가 이병헌을 원했다. 저와는 영화 ‘싱글 라이더’를 통해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정우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 퍼펙트스톰 필름에서 영화 ‘싱글라이더’(2017)를 제작했다. 하정우는 “당시 형에게 ‘백두산’의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그때가 형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찍을 때였다. 제가 시나리오를 드린 이후 다시 전화를 해서 어떻게 봤느냐,고 물었다. ‘주말에 읽어서 답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주말이 지나고 흔쾌히 답변을 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는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