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사건 수사 경찰관 숨져…재심청구인 조문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에 투입된 현직 경찰관이 오늘(19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경기 수원시 한 모텔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A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근무지에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진 A 경위는 퇴근 후 지인과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직 부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A 경위의 사망 소식에 이춘재 8차 사건 진범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호소하며 재심을 청구한 윤모 씨는 오늘 오후 수원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달 재심 청구 기자회견에서 직접 쓴 편지를 취재진 앞에서 읽으며 A 경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윤 씨는 당시 "A 경위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희망을 주시고 꼭 일을 해결하시겠다고 저에게 말씀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가 이춘재 사건을 수사한 건 맞지만, 숨진 원인이 업무와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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