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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1500만원 깎아줘도 불매운동 못 꺾었다"

머니투데이 임지우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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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일본 자동차 업체가 대규모 할인을 하는 등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쓰고 있음에도 국내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위력이 여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7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일본산 자동차 불매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권 교수는 "11월 일본 차 판매량이 4개월만에 반등하면서 불매운동 기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고 여전히 불매운동 여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11월)에 일본차가 2300대 정도 판매 됐는데 이게 전년 같은 달보다 56.4%줄어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8월부터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후 10월까지 (일본 차 판매량이)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왔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11월 판매량이 소폭 상승한 것에 대해 "비정상적인 판매, 어마어마한 할인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동급의 국산차보다 저렴하고 어떤 차종은 심지어 1500만원까지 깎아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할인은 한국에 있는 수입사나 딜러들이 다 부담할 정도가 못되니 일본차 제조사에서 돈을 지원해줘서 이뤄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권 교수는 이 같은 비정상적인 판매가 오래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 할인하는 건 재고, 즉 올해 말까지 무조건 털어내야 할 재고를 할인한 것"이라며 "내년엔 새 제품이 들어오는데 그 제품을 쉽게 할인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새 차에 세 자리가 아닌 두 자릿수 번호판을 달아 불매운동 이전에 산 것처럼 가장해 일본 차를 구매하는 사례에 대해선 "이건 상당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도 이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자치단체가 과태료를 정당하게 부과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앞으로 일본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이 회복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한일 갈등이 과거 우리가 겪었던 독도 분쟁보다 더 큰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다"며 "(판매량 회복이)한일관계 회복기간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면 내년 상반기 또는 내년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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