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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 11. 14.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홀로 남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상회한다. 오히려 FA(프리에이전트) 선발투수 빅5 마지막 주자인 류현진(32)을 두고 영입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류현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두 번째 쇼타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FA 특급 선발투수 5명 중 4명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잭 윌러(필라델피아·5년 1억18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7년 2억4500만 달러), 게릿 콜(양키스·9년 3억2400만 달러), 그리고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5년 8500만 달러)까지 나란히 FA 계약을 체결했다. 범가너를 제외한 4명이 1억 달러 이상을 거머 쥔 가운데 스트라스버그와 콜은 하루 간격으로 역대 투수 최대규모의 계약을 달성했다. 스트라스버그와 콜 모두 보라스가 계약을 진두지휘했는데 보라스는 윈터미팅 막바지 앤서니 렌돈(에인절스·7년 2억2400만 달러) 계약까지 마무리하며 윈터미팅의 진정한 승자가 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보라스는 늘 그랬듯 각 구단 상황과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 두 번째 전략을 짤 것이다. 좌완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 그리고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까지 자신의 고객들이 최상의 계약을 맺도록 유도할 게 분명하다. 특히 류현진과 카이클을 마치 콜과 스트라스버그처럼 FA 시장 중심에 놓고 몸값을 올릴 수 있다. 스토브리그 초반 양키스, 워싱턴, 에인절스, 화이트삭스, 다저스 등이 나란히 콜 혹은 스트라스버그를 노리자 이들을 경쟁시켜 대형계약을 이끈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 상황도 좋다. 이미 선발진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양키스, 워싱턴, 텍사스, 애리조나, 필라델피아 외에도 에인절스, 미네소타, 샌디에이고, 토론토, 화이트삭스, 다저스 등이 선발투수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가 코리 클루버 트레이드 영입에 성공하면서 류현진과 카이클 FA 계약 외에 선발투수를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은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하는 것 뿐이다. 그런데 최근 활약을 고려하면 류현진이 카이클과 프라이스보다 우위에 있다. 최근 두 시즌 평균자책점만 놓고 봐도 류현진은 2.21인 반면 카이클은 3.74, 프라이스는 3.84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신인 지명권 손실이 없는 FA인 점도 몸값 상승 요인이 된다. 반면 범가너와 콜의 경우 퀄리파잉오퍼를 받고 이적했기 때문에 애리조나와 양키스는 이듬해 상위 라운드 신인지명권을 잃었다.
보라스 또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애초에 류현진의 계약규모를 1억 달러 이상으로 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ML(메이저리그) 에이전트 자격증을 보유한 본지 길성용 객원기자는 “보라스가 윈터미팅 막바지 구단들과 협상테이블에서 류현진의 계약규모로 1억 달러에서 1억 5000 달러 사이를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발투수 영입을 못한 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 번 더 방아쇠를 당길 보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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