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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감찰 무마' 부인했던 靑윤도한, 검찰 반박에 "檢 수사 말한 것 아니다"

조선일보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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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사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6일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검찰이 반박하자 "검찰의 수사가 아닌 언론의 보도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 결과로 보여 주시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 달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검찰이 나서서 언론 보도가 맞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의 발표는 최종 수사 결과가 아니다"라며 "언론에 보도된 부분 중 사실이 아닌 것이 있다"고 했다. 검찰이 지난 13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 상황과 언론 보도 일부를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자 검찰은 3시간 뒤 "(청와대가) 사건 당사자(청와대 연루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윤 수석이 전날 자신의 발언은 검찰 수사가 아닌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라고 한 것이다.

윤 수석은 이날 "언론이 청와대의 불법 비리 연루 사실을 보도하려면 근거를 제시하고 보도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또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언론에 부탁드렸다"고 했다. 윤 수석은 "검찰이 언론에 밝힌 내용을 보면 '검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고 증거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수사 결과를 보면 수긍할 것이다' 라고 돼 있다"며 "당연한 얘기이고 청와대도 그렇게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 결과로 보여 주시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수석의 이런 언급을 두고는 몇가지 해석이 나온다. 우선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청와대에 불리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청와대 측 관계자들의 이야기만 듣고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가 검찰이 재반박에 나서자 일단 한발 물러선 것이란 해석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윤 수석 브리핑에 대해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 관계와 증거를 알지 못하는 사건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하지만 윤 수석이 검찰의 반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건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만 믿고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개 브리핑을 했겠느냐는 반론도 있다. 윤 수석이 언론 보도를 부인해 검찰의 공개 반발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야당에서는 나오고 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를 계기로 현 정부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개정했다. 이로 인해 사건 관련 보도가 사실상 통제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김 전 시장 하명 수사와 관련한 검찰 수사 내용이 계속 보도되자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의심하고 공개 브리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윤 수석이 이날 "(나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검찰이 나서서 언론 보도가 맞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 것도 이런 관측을 키웠다. 또 한편으로는 윤 수석이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때문에 검찰이 별다른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청와대 연루자'들의 주장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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