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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벨바그의 얼굴, 배우 안나 카리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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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62회 칸느 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의 안나 카리나. AP연합뉴스

2009년 제62회 칸느 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의 안나 카리나. AP연합뉴스


프랑스 누벨바그의 ‘얼굴’ 영화배우 안나 카리나가 암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79세.

카리나는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미국 영화감독이자 4번째 남편인 데니스 베리 감독을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오늘 프랑스 영화계는 고아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을 잃어버렸다”는 글을 올려 카리나를 추모했다.

덴마크 출신인 카리나는 18세 때 파리에서 모델로 활약하던 중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주친 장뤼크 고다르 감독에게 발탁돼 영화계에 진입했다. 이후 <미치광이 피에로>, <알파빌>, <국외자들>, <여자는 여자다> 등 고다르 감독의 대표작들에서 열연하면서 누벨바그의 ‘얼굴’로 자리잡았다. 카리나는 고다르 감독의 데뷔작인 <네 멋대로 해라>에도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누드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나와 고다르는 1961년 결혼했다가 3년 후 이혼했다. 카리나는 지난해 3월 AFP와의 인터뷰에서 고다르를 사랑했지만 함께 살기 힘든 유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리나는 고다르 외에외도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키노 비스콘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등 거장들의 작품에 출연했다.


안나 카리나가 1965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장 뤽 고다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안나 카리나가 1965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장 뤽 고다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리나는 영화감독으로도 일했으며 앨범을 발매하는 등 가수로도 활동했다. 카리나는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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