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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해의인물' 툰베리에 "너무 웃겨" 조롱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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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1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툰베리의 올해의 인물 선정에 대해 "너무 웃긴다. 그레타는 분노 조절 장애 해결에 힘써야 한다. 친구와 함께 고전 영화를 보러 가는 게 좋을 것"이라며 "진정해라 그레타, 진정해"라고 말했다.


툰베리도 곧 바로 맞대응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란에 "분노 조절 장애 해결에 힘쓰는 10대"라고 적었으며, "현재 쌀쌀 맞고 친구와 함께 훌륭한 고전 영화를 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후변화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각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연설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녀의 사진을 올린 후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가 밝고 훌륭한 미래를 고대하고 있는 것 같다. 매우 보기 좋다"고 비꼬았다. 이때도 툰베리는 트위터의 프로필에 "밝고 훌륭한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라고 적어 반격했다.


한편 전날 타임은 1927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온 이후 최연소로 툰베리를 선정했다. 타임은 "인류가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와 맺는 포식적인 관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분열된 세계에 배경과 국경을 초월한 목소리를 가져다 주었고, 새로운 세대들이 주도할 때 어떤 모습인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기 위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에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그러면서 툰베리에 대해 "스톡홀롬에서 온 16세의 한 학생이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세계적인 청소년 운동을 주도했다"면서 스웨덴 의회 앞 1인 시위로 시작한 그의 기후 변화 대응 촉구 운동이 유엔 사무총장ㆍ교황과의 면담 등을 거쳐 전세계 150여개국의 거리 시위로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또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행동 정상회의 당시 각국 정상들에게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다"고 질책해 관심을 모았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레이저를 쏘는 듯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타임은 특히 툰베리의 선정 배경에 대해 "그동안 올해의 인물 선정은 이른바 '훌륭한 인물', 즉 강력한 힘을 가진 개인이 세계를 형성해 간다는 개념에 기초해 왔다"면서 "전통적 기구들이 실패하고 있고, 엄청난 불평등과 사회 격변, 정치의 마비 등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시대에서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영향력들이 잡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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