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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멘탈 약하면 故구하라 되는 거야"..PD 출신 주철환 교수, 수업 중 발언 논란

헤럴드경제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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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故구하라/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구하라/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예능 PD 출신 아주대 문화콘텐츠 학과 주철환 교수가 수업 중 지난달 사망한 가수 故 구하라를 언급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아주대학교 내 여성연대 소모임 위아(W.I.A)는 최근 SNS를 통해 주철환 교수의 발언을 공개하고 학교 곳곳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대자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 교수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멘탈갑이 안 되면 구하라가 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주 교수는 "사람들이 욕을 왜 하겠나. 다 열등감 덩어리다. 그런 애들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나. 그럴 필요가 없다. 멘탈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하라가 나를 만났으면 절대 안 죽었을 것 같다. 내가 걔를 바꿨을 것 같다. 걔 너무 약한 거다. 너무 남을 의식한 것 아니냐"며 "만약 A가 실수로 고등학교 때 약간 야한 동영상을 찍었는데, 우리가 다 봤다. A가 죽을 필요가 뭐 있겠냐. 나 같으면 '어때? 보니까 어때? 내 몸 어때?' 그러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주 교수는 이어 "그런 멘탈 갑을 가지라 이거다. 누가 내 추한 모습을 봤다고 해서 내가 극단적 선택을 할 필요가 뭐 있나. 누구 좋으라고"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아 측은 이와 관련해 "불특정 다수에게 철저히 성적 대상화되는 경험을 한 고인의 문제를 개인의 나약한 정신력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사회 문제 중 하나인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가벼이 여기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아는 교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의무화하고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동조하는 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일각에서도 주 교수 발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고인의 아픔을 예로 든 점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주 교수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이뤄진 1학년 수업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스타가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지를,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격하게 표현한 게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주철환 교수는 1983년 MBC 입사 후 '퀴즈 아카데미',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인기를 끌었다. OBS 사장, JTBC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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