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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실 유물 '한국 나들이'

서울경제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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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서 '홍타이지의 칼' 등 123건 전시




황제가 입었다는 황룡포의 황금빛 비단 위로 용 아홉 마리가 꿈틀댄다. 청 왕조를 세운 누르하치가 건국 전 명나라로부터 받은 칼은 희뿌연 빛을 발하며 400년의 세월을 되돌린다.

청나라 황실의 발원지이자 중국 황실 궁궐 중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곳 중 하나인 심양 고궁 유물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1625년 청 태조 누르하치가 심양을 첫 수도로 삼은 이래 황실의 역사·문화가 깃든 보물을 간직해 온 심양 고궁은 베이징 고궁과 함께 중국의 황실 문화를 가장 잘 보존해 온 곳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전시에서는 청 태조가 사용한 무기, 복식부터 청 왕조 전성기의 장신구까지 총 123건의 다채로운 유물이 공개된다. 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1급 문물도 13건이 전시된다.

전시는 총 6부로 구성됐다. 청 건국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후금, 일어나다’에서는 ‘천명’ 연호가 있는 운판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청나라의 발흥지’에서는 중국 국가 1급 문물인 ‘누르하치 시보’와 병자호란으로 조선을 무릎 꿇린 2대 황제 홍타이지의 칼 등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제왕의 기상’ ‘청 황후와 비의 생활’ ‘황실의 취향’ ‘황실의 종교’로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이 밖에도 청 황실이 보관한 오력의 ‘석벽소송도’, 불교에서 상서롭게 여기는 8가지 기물을 형상화한 팔보(八寶)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개막 당일에 리리 심양고궁박물원 부원장이 청나라 궁중 유물을 소개하며, 내년 1월30일과 2월6일에도 각각 청의 역사와 청 황실의 미술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특강이 펼쳐진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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