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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자물가 부진 속 식품만 급등…ASF에 돼지고기 110%↑(종합)

연합뉴스 차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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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PI 4.5% 상승, PPI 상승률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제조업 침체로 경기부양 대응 필요하지만 서민 장바구니 물가 자극 우려
중국 상하이 슈퍼마켓의 돼지고기 판매 코너[촬영 차대운]

중국 상하이 슈퍼마켓의 돼지고기 판매 코너
[촬영 차대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다섯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침체 조짐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돼지고기 등 식품류를 중심으로 급등하는 추세여서 경기 부양과 물가 관리라는 상충된 정책 목표 사이에서 중국 정책 당국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4.5% 상승했다.

11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4.3%를 소폭 웃돈 것으로 2012년 1월 이후 근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월간 CPI 증가율 변동 추이파란 선이 작년 동월비. 노란선은 전월비.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중국의 월간 CPI 증가율 변동 추이
파란 선이 작년 동월비. 노란선은 전월비.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차량 연료비가 10% 넘게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서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류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19.1% 급등하면서 CPI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식품 중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파로 11월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110.2%나 오른 것이 CPI 급등의 주된 원인이 됐다.


국가통계국은 이 기간 돼지고기 단일 품목 상승만으로도 CPI가 작년 동월보다 2.64% 오르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값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물가는 2%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민 생활 안정에 직결되는 식품류를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물가 관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게 됐다.

올해 연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는 3%다. 1∼11월 CPI는 작년 동기보다 2.8% 상승했다.


한편,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월간 PPI 상승률 추이파란선이 작년 동월 대비, 노란 선은 전월비.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월간 PPI 상승률 추이
파란선이 작년 동월 대비, 노란 선은 전월비. [중국 국가통계국]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디플레이션은 보통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데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PPI 부진이 중국 안팎의 약화한 수요와 둔화 중인 수출의 결과로 해석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욱 큰 부양 수단을 내놓도록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식품 가격 급등 여파로 통화 완화 등 경제 전반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양 수단을 동원하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CPI 상승은 인민은행의 경기 둔화 대응 공간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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