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촌 로제티움 타운하우스`, 입주자 입맛따라 내부공간 배치…"대구의 베벌리힐스"

◆ 토목건축기술대상 / 주거용 최우수상 = 군월드건설 '만촌 로제티움 타운하우스' ◆

군월드건설이 대구 유일 도심형 타운하우스로 시공한 '만촌 로제티움 타운하우스'가 제15회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 주거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월드건설은 지역에서 아직 생소한 단독주택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보안 시스템을 비롯해 독창적인 디자인 설계와 풍수학적 입지 등도 수상의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다.

로제티움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륜중·고등학교 인근 9800여 ㎡ 용지에 들어선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의 도심형 단독주택(18가구)이다. '단독형 복층구조'로는 국내 최초다. 군월드건설 관계자는 "1만㎡ 규모에 가까운 동남측 경사 용지에 단 18가구만 건축했다는 것은 디자인과 여러 측면을 고려한 고무적인 성과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로제티움은 라틴어로 '장미저택'을 의미하는 단어다. 로제티움 외부 디자인은 이름과 어울리게 '유럽풍'으로 통일된 형식이다.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인의 희망에 따라 모던함과 한국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부 구조는 입주자가 오롯이 '나만의 집'이라는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일률적인 입면 구성(지하 2층~지상 3.5층)에도 불구하고 가구별 니즈에 맞는 다채로운 평면 구성을 시도했다. 호마다 입주자 편의와 취향에 따른 공간 배치가 가능한 '플랫폼 디자인'을 시행한 것이다.

외경은 단지 조성의 전반적 기조를 따라 대지 경사면과 동화(同和)를 중시했다. 또 단지가 평지가 아닌 언덕(고저 차 30m 이상)에 위치해 조망과 일조권 확보에 탁월하다.

건물 외부 마감재 역시 나무껍질 형태의 인위적인 자재를 사용해 주변과 일체감을 이뤘다. 그뿐만 아니라 대지 면적의 20%에만 건물을 짓고, 나머지 부분은 녹지를 확보함에 따른 '친환경'과 '그린'이란 모토를 십분 실현했다.

로제티움은 풍수적으로 산세로 둘러싸인 입지와 근린공원으로 말미암아 마치 닭이 알을 품은 듯한 '금계포란(金鷄抱卵)'의 아늑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입구로 진입하는 황금 문(청동문주)은 풍수학적으로 재물과 권력 유입을 의미한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유입된 돈과 권력이 새어나가지 않게 입구에 '水(물탱크)'의 기운을 배치하는 치밀성도 돋보인다.

주택 내부에 들어서면 계단이 중앙에 위치한 '대칭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간이 나뉘다 보니 주거자 동선 확보에도 탁월하다. 아울러 층별 천장 높이를 개별로 한 스킵 플로어(skip floor)를 적용함에 따라 실별로 기능적 측면 강화와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동군 대표

이러한 내부 구조는 혹서기와 혹한기에도 매우 유리하다. 여름, 겨울 지하층의 온도 차가 자연적으로 대기 순환을 해 환기 시스템이 가동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식물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도심에서도 쾌적한 공기를 맛볼 수 있게 계획했다.

여기에는 유럽식 천장이 공기의 선순환을 돕는다.

타운하우스 로제티움은 단순히 화려함에 국한하지 않고 실용성과 주거자 편의에도 적극적이다. 우선 연료전지를 활용한 '전기 시설 제어시스템'은 누진세를 컨트롤하고, 절전 시 자가발전이 가능해 보안성까지 강화했다.

이동군 군월드건설 대표는 "타운하우스 로제티움은 '대구의 베벌리힐스'를 모토로 삼아 단독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했다"며 "대구 지역민이 자랑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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