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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보라스가 2003년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스포츠서울DB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스캇 보라스가 예상대로 FA(프리에이전트) 시장 중심에 섰다. 오는 9일부터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단장회의에 앞서 샌디에이고에 자리잡아 각 구단 수뇌부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FA 삼수에 임한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신시내티의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이끈 그는 류현진을 포함한 고객들의 세일즈를 진행 중이다.
현재 최대어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물론 내야수 앤서니 랜돈, 류현진까지 여러 팀들로부터 오퍼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보라스가 양키스와 만나 콜, 스트라스버그와 계약을 논의했고 앞으로도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덧붙여 보라스가 콜을 두고는 LA 에인절스, 스트라스버그를 놓고는 샌디에이고, 워싱턴과도 계약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을 노리는 팀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네소타가 류현진과 계약을 위해 보라스와 접촉한 상태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인절스, 토론토 역시 선발진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류현진을 영입 후보로 올려뒀다. 전소속팀인 LA 다저스도 류현진과 인연을 이어가는 것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행보만 놓고보면 미네소타가 가장 적극적이지만 잭 윌러, 매디슨 범가너의 계약이 진행되면 류현진의 계약 또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화이트삭스가 윌러에게 5년 1억 달러 계약을 제시한 가운데 신시내티도 윌러를 노리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윌러가 일주일 내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조만간 류현진을 향한 구체적인 계약조건도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보라스는 복수전에 임하고 있다. 이전까지 천문학적인 금액의 계약을 이끌어온 보라스지만 지난 2년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무스타커스는 겨울마다 FA 재수에 임했고 댈러스 카이클은 반 년을 쉬고 가까스로 FA 계약을 맺은 뒤 다시 시장에 나왔다. 보라스는 FA 시장에서 구단들이 보인 소극적인 태도와 시즌 중 일찌감치 성적을 포기하는 탱킹 행위를 비난했으나 어쨌든 자신의 명성에 금이 가는 결과가 꾸준히 나왔다.
이번 겨울은 반등을 바라본다. 보라스는 최대어로 꼽히는 자신의 고객들을 앞세워 FA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콜,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카이틀 등 선발투수만 4명에 달하는 만큼 선발진 보강을 원하는 팀들과 수월하게 계약조건을 조율할 수 있다. 콜, 스트라스버그와 계약에 부담을 느끼는 구단에 류현진을 펼쳐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약 10개 구단이 선발진 보강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것을 이용해 계약규모를 키울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화이트삭스가 윌러에게 1억 달러를 제안한 것은 류현진을 비롯한 보라스의 선발투수 고객들에게는 호재다. 윌러의 몸값이 고스란히 FA 선발투수들의 몸값 상승을 유도할 확률이 높다. 류현진은 4일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에이전트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웃었다. 보라스는 계약이 임박한 시점에서 류현진을 긴급히 미국으로 불러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