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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낫×해피포인트(SPC) 맨투맨. (사진=무신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밀가루 아니고 패딩, 팩소주 아니고 가방입니다.”
패션 업체와 식음료(F&B) 브랜드의 콜래보레이션 상품이 연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창의적인 디자인의 패딩, 맨투맨 의류부터 백팩 등 패션 잡화까지 이색 협업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참이슬 백팩’, ‘곰표 패딩’ 등은 1020세대 사이에서 ‘인싸템(주류가 선호하는 아이템이란 의미의 신조어)’으로 통하며 단시간 내 매진을 기록, 트렌드 상품으로 떠올랐다.
최근 등장한 협업 상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한정판’ 상품이라는 점이다. 수량이나 기간을 정해놓고 판매하는 만큼 해당 제품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인사이더’(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와 협업하거나 무신사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이색 콜래보 상품은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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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하이트진로 ‘참이슬 백팩’.(사진=무신사) |
가장 최근 인기를 끈 제품은 하이트진로와 무신사가 함께 만든 ‘참이슬 백팩’이다. 참이슬 백팩은 발매한 지 5분 만에 수량 400개가 모두 팔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25일 정식으로 판매된 가격은 4만9000원이었지만 중고 사이트를 통해 2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발매 전부터 ‘인싸템’으로 화제를 모은 이 가방은 네모난 가방 형태부터 바코드, 미성년자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등 실제 ‘참이슬 오리지널’ 팩 소주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젊은 세대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커버낫과 SPC 멤버십 포인트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의 협업으로 탄생한 ‘맨투맨 3종’도 있다.
해피포인트 앱 1000만 다운로드 달성을 기념해 제작된 이 제품 역시 무신사를 통해 한정 발매됐다. 이번 맨투맨 시리즈는 SPC 대표 브랜드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의 인기 메뉴, 상징적 이미지를 커버낫 로고와 결합한 귀여운 프린팅 디자인이 돋보인다. 출시 1일 만에 일부 상품 품절, 2주 만에 전 상품 완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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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프링글스 스웻셔츠 9종. (사진=무신사) |
미니멀 감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터(ITER)와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협업상품 스웻셔츠 9종도 무신사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기본적인 디자인에 프링글스 패키지 특유의 컬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기모를 적용해 겨울에도 착용이 가능하고 9가지 색상으로 출시해 골라 입는 재미까지 더했다.
패션업체와 식품 브랜드 간의 이종 협업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마케팅 수단이다.
참이슬 백팩 이전에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화제였다. 지난달 13일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는 남성 의류 쇼핑몰 ‘4XR’과 협업해 ‘곰표 패딩’, ‘곰자수 맨투맨’ 등을 선보였다. ‘곰자수 맨투맨 그린’은 5차 판매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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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남성 의류 쇼핑몰 ‘4XR’의 협업 상품. (사진=4XR) |
곰표는 의류 이외에 쿠션, 메모지, 핸드크림, 치약, 노트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빼빼로 캐릭터 ‘빼빼로프렌즈(PEPERO FRIENDS)’와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ellesse)’가 만든 맨투맨, 후드티, 양말 등 제품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마케팅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젊은 층인데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