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환경오염의 경고…죽은 고래 뱃속에 ‘쓰레기 100㎏’

헤럴드경제 박승원
원문보기
-‘소화 장애’로 죽은 듯…해양 쓰레기, 바다 생물 위협 심각
지난달 30일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제도의 해안에 밀려온 죽은 향유고래(위 사진)와 향유고래 위에서 나온 쓰레기.[SMASS 페이스북 계정]

지난달 30일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제도의 해안에 밀려온 죽은 향유고래(위 사진)와 향유고래 위에서 나온 쓰레기.[SMASS 페이스북 계정]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배 속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든 채 죽은 향유고래가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발견돼 인간들의 심각한 환경오염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제도의 러스켄타이어 해변에 수컷 향유고래 한마리가 죽은 채 떠밀려 왔다. 사체를 조사한 ‘스코틀랜드 해변 해양동물 대응계획’(SMASS)은 향유고래의 위에서 인간이 버린 쓰레기 100㎏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히고, 사체와 쓰레기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SMASS는 죽은 향유고래의 배에서 나온 쓰레기는 밧줄 뭉치, 그물, 플라스틱 컵, 포장용 끈, 가방, 장갑 등으로 ‘거대한 공’처럼 뭉쳐진 모양이었고, 일부는 장기간 배 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죽은 지 48시간 정도 지난 향유고래의 몸길이는 14m, 몸무게는 22t이며, 나이는 열 살로 젊은 편이다.

향유고래의 사인과 배 안에 쌓인 쓰레기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죽은 돌고래, 거북이 등에 이어 올해 3월 필리핀에서 발견된 고래 배에서는 비닐봉지 등 쓰레기 40㎏이 나왔다.


SMASS 대표 앤드루 브라운로 박사는 이메일에서 “이번 향유고래 배 속 쓰레기에서 특이한 건, 순전히 엄청난 양”이라고 강조며 “이번 일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되새기게 하는 암울한 사례”라고 경고했다.

pow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여인형 이진우 파면
    여인형 이진우 파면
  2. 2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3. 3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4. 4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5. 5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