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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물가 외환위기 이래 최저... 경제성장률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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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민경제의 물가수준이 외환위기 이래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요 부문의 수출부진이 원인으로, 이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최종생산물의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하며 1999년 2분기(-2.7%)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0.1%에 이어 올해 1분기 마이너스 0.5%, 2분기 마이너스 0.7% 등 4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외환위기 직후(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도 넘어섰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물가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내수는 물론 수출입 물가 등 경제 전반을 포괄한다.

한은은 3분기 GDP물가 부진의 큰 이유로 전년동기대비 6.7% 하락한 수출물가의 영향을 꼽았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디플레이터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면서 “(4분기에는) 반도체가격 하락이 주춤하며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3분기 명목 GDP가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분기(-5.3%)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경제가 쪼그라드는 징조가 확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GDP물가 마이너스 폭이 분기마다 점점 더 커지는데다 내수도 정부소비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L자형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성장으로 지난달 24일 발표됐던 속보치와 동일하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에 도달하려면 4분기에 최소 0.93% 성장을 해야 한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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