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엑소스히어로즈, 수준급 수집형 RPG…겉도 속도 ‘만족’

21일 출시 이후 인기 ‘지속’…캐릭터 활용 다양화 ‘눈길’

지난 21일 라인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엑소스히어로즈’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초반 다소 불만의 목소리도 존재했으나 1주일이 흐른 현재 게임의 구조 등이 파악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출시 전부터 호평을 받았던 비주얼 품질을 바탕으로 1차와 2차 테스트에서의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콘텐츠를 개선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출시 직후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계돌파 시스템을 삭제하는 등 이용자 의견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점도 돋보인다.

27일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엑소스히어로즈’는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5위를 유지 중이다. 인기순위도 5위에 랭크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19위로 하락폭이 크지만 최대 시장인 구글에서는 인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인기의 요인으로는 오랜만에 출시된 완성도 있는 수집형 RPG라는 점이 꼽힌다. 실제 ‘엑소스히어로즈’는 기존 수집형 RPG의 익숙한 요소들로 게임을 구성하면서도 수집형 장르의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일반적으로 몇몇 고등급 캐릭터 위주로 게임을 진행하는 수집형 RPG와 달리 저등급 캐릭터도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저등급인 2성, 3성 캐릭터도 육성을 통해 전투력을 높이고 활용하면 높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마련됐다. 캐릭터의 활용처가 많아 여러 캐릭터를 육성해야 하는 부담도 존재하지만 이용자가 수집한 캐릭터를 최대한 많이 기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고등급 캐릭터 획득이 용이하지 않지만 이를 저등급 캐릭터로 대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캐릭터별로 불, 자연, 기계, 냉기, 암흑, 빛 등 6개의 속성 수호석이 존재하며 상대의 방어 수호석과 같은 속성의 공격 수호석 캐릭터로 피해를 주면 브레이크 상태가 발동해 상대를 무력화하고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토리를 비롯해 주요 콘텐츠에서 상황에 맞게 필요한 속성 캐릭터들을 배치해야 한다. 기본은 전투력을 기반으로 우열이 가려지지만 속성을 맞추면 공략이 더욱 쉬워진다. 일부 콘텐츠에서는 특정 속성 캐릭터를 필수로 요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콘텐츠 구성은 기본으로 주어지는 캐릭터들도 버려지지 않게 만들었다. 여타 게임에서는 기본 캐릭터나 스토리 등을 통해 획득하는 캐릭터의 경우 사용하지 않게 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더 좋은 캐릭터가 나오면 다른 재화로 교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엑소스히어로즈’에서는 이런 캐릭터를 높은 레벨로 육성해도 손해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비주얼의 경우 이미 지난 1차와 2차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받았다. 개성 있는 2D 일러스트와 이를 거의 동일하게 구현한 3D 캐릭터는 물론 독특한 월드맵 디자인 등은 ‘엑소스히어로즈’의 특장점이다. 테스트를 통해 수렴한 이용자 의견도 반영해 게임의 속도감도 더하고 최적화도 한층 개선됐다.



물론 각 콘텐츠 간 이동시 비공정을 이용하도록 구성한 부분이나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특별 미션 조건 확인이 어렵고 팀 편성도 다시 비공정으로 이동해야하는 점은 불편하다.

그러나 라인게임즈와 개발사 우주는 이에 대한 의견을 받아들여 편의성 개선을 예고한 상황이다. 캐릭터 강화용 재료인 정령알과 정령도 영웅관리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수정하고 스킬 연출 취소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게임의 강점인 다양한 캐릭터 육성은 이용자의 부담을 가중한다. 각 콘텐츠별로 육성해야 할 캐릭터의 숫자가 많다. 콘텐츠의 종류도 세분화돼 시간 소모가 큰 편이다. 아이패드 등에서의 튕김 현상도 해소가 필요한 부분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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