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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벅 감독과 이현민 슈퍼바이저,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왼쪽부터)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겨울왕국2' 제작진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겨울왕국2' 전 세계적인 흥행돌풍
[더팩트|박슬기 기자] 엘사와 안나를 세상에 내놓은 '겨울왕국2'의 제작진의 표정은 환했다. 세계적인 흥행돌풍에 감격한 듯했다. 2013년 개봉한 '겨울왕국' 이후 약 6년 만에 나온 만큼 제작진의 감동은 배가됐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겨울왕국2'의 제작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은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장식들로 꾸며져 있어 시선을 끌었다. 아울러 국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많은 취재진이 행사에 참석해 그 관심을 입증했다.
내한 기자간담회가 시작되고 크리스 벅 감독, 제니퍼 리 감독과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폭발적인 흥행 덕분인 듯 미소가 만연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겨울왕국2'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21일 개봉 이후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443만 7947명을 동원하며 시즌1을 뛰어넘는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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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겨울왕국2' 내한 기자간담회. 천장에는 겨울왕국을 연상케하는 장식들로 꾸며져있다. /박슬기 기자 |
크리스 벅 감독은 "이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약 500명 정도의 인원으로 4~5년 정도 걸린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것이 세상에 나와서 뜨거운 반응을 받았을 때는 압도적인 감동을 느낀다"며 "다른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는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자꾸 쓰게 된다. 저희가 느끼기에는 아주 개인적인 프로젝트였고,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해서 세상과 만났다. 그때 이 세상의 반응은 겸손한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는 엘사와 안나가 숨겨진 과거의 비밀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확장된 세계관과 캐릭터의 성장이 주요 관전포인트다. 전편이 어린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다면, 2편은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성장형 애니메이션이다.
제니퍼 리 감독은 "캐릭터들도 성숙해졌고, 관객들도 나이가 들었다. '겨울왕국1'이 두려움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 '겨울왕국2'는 인생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캐릭터들이 변화를 받아들여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고, 여러 장애물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것은 아이들 인생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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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슈퍼바이저는 한국인 제작진으로 극중 안나를 담당한 애니메이터다. /이동률 기자 |
이 가운데 관심을 받은 건 이현민 슈퍼바이저였다. 한국인 제작진으로 그는 '겨울왕국2'의 안나가 세상의 빛을 보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인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미국으로 대학을 가면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공부를 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미국으로 대학을 가서 애니메이션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거기에는 디즈니에서 일한 애니메이터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 디즈니에서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인턴십이 활성화 돼 있는데 저도 운 좋게 들어가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겨울왕국2' 속 캐릭터들에 대해 "안나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의 깊은 내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안나랑 엘사가 가족의 일원처럼 느껴져서 잘되길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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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는 국내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400만을 돌파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겨울왕국2'는 이례적으로 시즌1의 모든 제작진이 함께했다. 진행방식 역시 똑같았고, 그게 조건이었다.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는 "첫 번째 영화처럼 똑같이 시작했다. 캐릭터, 캐릭터의 여정 상태 등 스토리가 진화하게끔 진행했다"며 "OST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가 또 하나 관심을 받는 건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공주들의 전통적인 서사를 벗어나고, 선악 구조의 틀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제니퍼 리 감독은 "그동안 디즈니는 로맨틱한 사랑이 주안점이었다면 저희는 가족에서 시작되는 자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며 "때마침 이런 콘셉트와 시대적 흐름이 잘 맞물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약 10년간 엘사, 안나와 함께한 이들인 만큼 제작진들은 캐릭터들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다. 아울러 관객이 각 캐릭터에 공감을 했다는 것에 감격한 듯했다. "관객들이 자매의 관계와 모험 또 성장하는 이야기들에 공감할 때 정말 기뻐요. 전 세계에 이 자매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완벽한 엔딩을 주고 싶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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