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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시간을 주는 김민지 작가의 '비오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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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비 오는 139km의 풍경 2-2, 한지에 먹, 53.0x45.5cm, 2018. 제공|룬트갤러리

김민지, 비 오는 139km의 풍경 2-2, 한지에 먹, 53.0x45.5cm, 2018. 제공|룬트갤러리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가을비가 내리는 날, 감사하기 알맞은 전시가 있다. 비오는 풍경을 수묵으로 그린 김민지 작가의 작업이다.

김민지 작가가 ‘비 오는 139㎞의 풍경’전을 오는 30일까지 룬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작가는 9년째 타지생활을 하며 고향인 강원도를 오가는 버스 안에서 비오는 풍경을 마주했던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김민지 작가는 “비가 내리면 버스 창밖을 보면서 바깥풍경을 관찰하곤 했는데 그럴 때 마다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자연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나에게 자연이 낯설어지는 순간이 오다니, 내가 도시에서 시골로 여행을 하는 여행자가 된 기분이었다. 고향이 말 그대로 나의 ‘살던’ 고향이 되어버리는 순간이었다. 나의 이동수단이 된 셀 수없이 많은 버스의 창밖은 나의 또 다른 캔버스가 되었고 화면에서 멈추고 흐르는 비들은 나에게 고향을 추억하기 위한, 그것을 잊지 않게 하려는 매개체가 되었다”고 말했다.

전시 제목에서 등장하는 139㎞는 작가의 고향인 인제에서 학교가 있는 서울까지의 거리다. 작가는 그 길 위에서 바라본 풍경을 마음으로 담아두었다가 수묵으로 꺼내놓았다. 수묵의 담묵과 농묵을 적절히 사용해 유리창에 맺힌 물줄기와 바깥의 풍경을 그려 서정적인 느낌을 반영한다.

김민지, 비 오는 139km의 풍경4, 한지에 먹, 72.7x116.8cm, 2018. 제공|룬트갤러리

김민지, 비 오는 139km의 풍경4, 한지에 먹, 72.7x116.8cm, 2018. 제공|룬트갤러리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강효연씨는 김민지 작가의 작업에 대해 “수묵이라는 전통적 매체를 통해 창밖 풍경을 담아내는 김민지 작가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풍경만을 담아내지는 않았다. 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 순간을 포착하고, 심리적 상태 혹은 심정이 자연의 환경적 요소에 더해져 작가의 차 창밖의 풍경화는 실제 풍경이면서 은유적인 풍경으로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창을 통한 풍경은 작가의 내적 요소와 외부 풍경이 더해져 매력적인 풍경화로 완성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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