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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와디즈 내에서 A사는 ‘다모칫솔’ 프로젝트로 펀딩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이미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다, 가격도 중국에 비해 7~10배 정도 높게 판매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업체인 A사는 사과문을 통해 “많은 분들의 실망시킨 점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펀딩은 즉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와디즈 역시 논란에 대해 “현재 오픈 예정부터 펀딩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펀딩이 종료됐으나 배송 전인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혼란의 여지가 있는 프로젝트 발견 시 조치할 계획”이라며 “향후 심사 강화 및 관련 정책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정리해 살펴볼 수 있도록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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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최근 중국산 제품을 고가의 제품으로 속여 판 업체의 펀딩을 진행해 비판이 커지자 공지한 사과문. 출처 | 온라인 블로그 화면캡처 |
와디즈는 지난 2012년 5월 설립된 크라우드 펀딩 기업이다. 스타트업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펀딩 플랫폼으로 소수의 거액 투자자 대신 다수 개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개발 중이거나 신상품을 대상으로 펀딩을 진행해 목표 자금을 달성하면 펀딩에 대한 혜택을 주기도 한다. 현재까지 약1만 2800건의 중개와 총2280억원 규모의 펀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들 사이에서 자체개발이 아닌 중국산 제품을 가져와 시중보다 높게 판매하는 등의 업체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다모칫솔 프로젝트와 같은 사건은 지금까지 1만2000여 건이 넘는 중개를 하면서 1%도 채 안 된다”며 “향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와디즈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공시를 더욱 강화하고, 메이커 평판지수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포터들의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와디즈 내에 지금도 ‘신고하기’란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서포터들의 의견을 접수받는데, (다모칫솔 프로젝트는) 예기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심사기준 등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모칫솔 포로젝트와 같은 시중에 유통돼 있는 제품을 변형하거나 일부 개선해서 위탁생산을 하는 방식에 한해서는 현재 허용하고 있지만 향후 이에 대한 정보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 펀딩 페이지에서 각 제품의 스토리를 작성하도록 돼 있는데, 여기에 더해 제품의 정보를 강화해 제공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이 제품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며, 시중제품에 더해 어떤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란 내용을 추가해 서포터들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메이커 평판지수를 도입해 서포터들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현재 메이커 평판지수를 개발 중에 있다”며 “이는 A라는 메이커와 B라는 메이커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신뢰도를 시각적으로 잘 알 수 있게 서포터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상품 펀딩의 위험성을 줄이고 신뢰도는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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