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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시작한 황교안 “죽기를 각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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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면서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너지는 민생을,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다가올 겨울의 삭풍을 생각하며 저는 이 자리에 서 있다. 웃음도 희망도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의 추위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황 대표는 ‘단식 투쟁’의 이유를 오는 23일 종료를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사수’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선거제 개편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는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뒤바꾼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 더 큰 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을 밀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한 줌의 세력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왔다.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을 조장해 왔다”면서 “자신들이 20대 언저리에 꿈꾸었던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국가, 사회 건설을 향해 지금 이순간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을 두고는 “힘있는 자, 고위직을 법에 따라 벌주자는 선의의 법이 결코 아니다”라며 “문재인 시대의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반대자들은 모조리 사법정의라는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법”이라고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성격을 가미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선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자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이 세 가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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