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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33% '폭락'…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하락

조선비즈 조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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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여파…공급 느는데 소비는 위축
D램 전월比 -7.2%…하락폭 다시 커져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로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값이 폭락하면서다. D램이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공산품의 생산자물가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한 달 전(103.80)에 비해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과 9월 전월대비로 상승했다가 10월 석 달 만에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6% 떨어져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국산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김연정 객원기자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국산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김연정 객원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건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의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32.5% 떨어지면서 축산물은 지난달 12.2%나 하락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더군다나 9월까지는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이동을 제한해 공급도 줄었었지만, 지난달부터는 도축 수가 회복되는 등 공급이 증가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킬로그램(kg)당 315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낮았다. 이와 함께 농산물(-1.4%), 수산물(-0.5%)도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4.7%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생산물가지수가 0.2% 내려간 것에 돼지고기의 하락이 80~90% 정도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여전히 감소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4%)가 두 달 연속으로 내려가면서 0.1% 하락했다. 특히 D램의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7.2% 떨어졌는데 이는 7월(-14.0%) 이후 석 달 만에 최대폭이다. TV용 LCD도 3.1% 내려 공산품 생산자물가의 하락에 기여했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0.4%)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104.80)는 원재료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또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02.69)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0.6% 내렸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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