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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물어뜯고 싶다" 막말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 공식 사과

조선일보 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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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인간'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는 식의 막말을 쏟아부어 논란이 됐던 황영호(59·전 청주시의회 의장·사진)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오늘의 입장 표명은 제 양심에 따른 판단"이라며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서 커다란 교훈과 깨달음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은 더는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산적한 현안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황 위원장은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 청주 상당공원에서 연 '지키자 자유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퇴진 촉구 집회' 연단에 올라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수차례 ‘미친 X’ 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노이즈 마케팅'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지난 6일 한국당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돼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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