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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대학 학종 수능 고교유형별 합격률 현황(자료: 교육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당국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서 주요 대학 합격률의 고교 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학종과 수능 양쪽에서 모두 과학고·영재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순으로 합격률이 높았다. 일반고는 학종과 수능 모두에서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등급은 일반고의 경우 1등급대, 자사고·외고는 2등급대로 나타났다.
◇13개 대학 4년간 전형자료 202만건 분석
교육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학종 비중이 큰 13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춘천교대·포항공대·한국교원대·홍익대)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의 4개 연도(2016~2019학년도) 전형 자료인 총 202만건의 지원자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학종과 수능 양쪽에서 고교서열화가 확인됐다. 학종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일반고의 경우 9.1%에 그친 반면 자사고(10.2%), 외고·국제고(13.9%), 과고·영재고(26.1%) 등은 모두 두 자릿수의 합격률을 보였다.
수능에서도 일반고는 약세를 보였다.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일반고 16.3%, 자사고 18.4%, 외고·국제고 20.2%, 과고·영재고 24.3% 순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종 수능 모두 일반고는 지원단계보다 합격단계에서 합격비중이 감소한 반면 외고·국제고는 합격단계에서 비중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입학전형이 진행될수록 일반고 비중은 줄고 외고·국제고 비중은 커졌다는 의미다.
전체 고3 학생 수 대비 고교유형별 합격자 비중은 학종의 경우 일반고 2.1%, 자사고 8.9%, 외고·국제고 23.2%, 과고·영재고 70% 순이다. 수능에서도 일반고는 1.7%로 가장 낮았다. 이어 자사고 13.9%, 외고·국제고 12.4%, 과고·영재고 2.5%로 조사됐다. 자사고는 학종보다는 수능에서 과학고는 수능보다 학종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합격자의 내신등급에서는 고교서열화 순위가 역전됐다. 교육부는 “13개 대학 4개년 고교유형별 내신 등급은 일반고가 가장 높았으며 자사고, 외고·국제고, 과학고 순서로 나타났다”고 했다. 실제로 A대학의 합격자 기준 일반고 내신 등급은 1.3등급인데 반해 자사고(2.26등급)와 외고·국제고(2.86등급)는 2등급대로 나타났다.
◇ 읍면 지역 합격자 비중은 학종에서 더 높아
읍면 지역 출신 합격생은 학종에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각 전형 내 고교 소재지별 합격자 분석에서 나타난 결과다. 학종의 경우 읍면 출신 합격자 비율이 15%인 반면 수능에서는 이 비율이 8.6%로 하락했다. 반대로 서울 소재 고교 졸업자의 합격자 비중은 학종이 27.4%, 수능이 37.8%로 수능에서 더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13개 대학 신입생 중 소득 8구간 이하 비율은 30.1%로 나타났다. 나머지 70% 정도는 비교적 형편이 좋은 소득 9~10분위 계층이다. 교육부는 8분위까지만 국가장학금 1유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는 전국 평균인 48.2%보다 18.2%포인트 낮은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 대상 13개 대학은 전체 대학과 비교해 부모들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학종의 경우 소득 9분위 위상 비율이 전체 합격자 중 64.9%를 차지한 반면 수능에선 이 비율이 75%로 상승했다. 반대로 저소득층인 소득 3구간 이하 합격자 비율은 수능(10.7%)보다 학종(16.2%)에서 더 높았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고교서열화는 확인했지만 고교등급제 운영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 일부 대학이 대입전형 과정에서 고교별로 등급을 매겨 평가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 교육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입시 불공정 사례는 고교등급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지난 10년간 양적으로 확대돼 왔지만 질적으로 관리되지 못했다”며 “이번 실태조사에서 추가로 확인할 사항들은 추가 감사를 진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가이드라인 내실화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