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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으로 추락한 이미지 ‘물 한잔’으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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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에게 물 건네는 경찰관. 강남경찰서 제공

민원인에게 물 건네는 경찰관. 강남경찰서 제공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경찰 비리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서울 강남경찰서가 최근 ‘물 한 잔’ 캠페인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와 예하 지구대·파출소는 지난 8월부터 모든 민원인에게 물 한 잔을 대접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서를 찾는 시민들에게 물 한 잔을 대접하며 목소리를 경청하고 평정심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박영대 강남서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물 한 잔을 전달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크게 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강남서는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의 민원인 만족도 조사에서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캠페인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원인실에서 대기하는 분들에게 물을 드리면 ‘요즘 경찰이 이렇게 친절해졌냐’는 말을 많이 하신다”며 “교통 분야에서는 캠페인 한 달 만에 민원인 10명 중 9명 이상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강남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도 “두려운 마음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는데 정말 친절하게 물 한 잔을 주고 제가 진술하는 내용에 대해 많이 들어 줬다”며 “물 한 잔 대접에 큰 감동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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