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보내야" 막말 비난

<앵커>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오늘(4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공관병 갑질' 의혹 등을 부인하며 정계 진출 의지를 밝혔는데, 자신에 대한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이 '영입 인재 1호'로 발표하려다 당내 반발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군 복무 시절 공관병에 갑질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갑질' 혐의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했고,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박찬주/전 육군대장 : 감 따라고 했다, 무슨 골프공을 주으라고 했다 하지만 사실 공관장이 상사입니다. 여러분 상사가 낮은 계급입니까?]

불순세력의 적폐 청산 미명 하에 군대가 무력화됐고 자신이 그 희생자라면서 '공관병 갑질' 의혹을 최초 폭로한 군인권센터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불순세력으로 군인권센터를 지목하면서 임태훈 센터장에 대해선 막말 수준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찬주/전 육군대장 : 군 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한번 교육을 받아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대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에 대해 재단하고 앞에 나와서 군대 무력화시키는 것에 대해 저는 정말 참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정계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도 한국당이 오지 말라고 하면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황교안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잘 살펴서 그러나 우리의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은 계속됩니다.]

박 전 대장은 재작년 공관병 갑질 의혹 등으로 불명예 전역했고, 부하 인사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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