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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 세계 돼지, 4분의 1 사라질 수도"

조선일보 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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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전 세계 돼지 개체 수가 4분의 1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SF는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이다. 1920년대 아프리카 케냐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지역 풍토병으로 종종 나타나다가 지난해 8월부터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서 대유행하면서 아시아·유럽 등 50여개국으로 퍼져 나갔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시프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회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동안 ASF가 세계 돼지 개체수의 절반이 집중돼 있는 중국을 뒤흔들었다"며 "이는 세계 위기를 부채질하고 중국 돼지 시장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 회장은 그러면서 "돼지와 동물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돼지 제품을 원료로 하며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혈액 응고제 헤파린도 공급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시지 등 가공육을 통한 ASF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모니크 엘로이 OIE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에 "여행객들이 발병국가에서 가져온 햄이나 소시지 샌드위치를 버리고 그 쓰레기가 돼지 사료로 재활용되면서 (다른 나라로) ASF가 전파될 수 있다"며 "국가 간의 살아 있는 동물이나 식료품 거래는 물론, 식당이나 기차역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사료로 쓰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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