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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文, 계속 朴 배려할 것 같아…황교안 당·나경원 당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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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서 朴 부탁 예의없다?, 누굴 만나도 늘 朴 부탁을 / 文 대통령, 앞으로도 朴 배려할 것 같아 / 朴, 우리공화당 체제 힘들다 한 적 없다 / 우리공화당 이름은 朴 작품 / 한국당...황교안당, 나경원당 있는 듯 중구난방 / 한국당 이탈자 생길까 黃, 공천룰 확정 미뤄 /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뒤 이합집산

모친상을 문재인 대통령 조문을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 배려'를 부탁해 이런 저런 말을 낳았던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1일 자신은 "누굴 만나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며 의도를 갖고 한 말도 예의를 차리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항변했다.

◆ 쓴소리 많이 들어...사면복권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文 대통령은 짐작하고 계신 듯

홍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30일 빈소에서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을 부탁한 것과 관련해 "이런 저런 (쓴)소리 많이 들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당대표 조문을 해야 되겠다고 청와대 쪽에 연락했더니 '당대표 조문을 받으시겠다', 이렇게 연락이 와 (갔다)"며 "저희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그때 조의도 표해주시고 해서 감사할 겸 가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옳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인간적 도리로 조문갔음을 강조했다.

그는 "가서 뵈니까 평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님에 대해 말씀 드렸다. 제가 사면복권 이런 얘기를 꺼낸 건 아니다"라며 "우리 대통령님 참 어려우시니까 몸도 아프시고 지금 여러 가지로 상황이 안 좋다, 배려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 대표는 "(이 말에 문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책상도 넣어드리고 있고 병원도 보내드리고 제가 한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제가 사면복권이란 말씀을 직접 또 얘기하지 않았고 많이 아프시고 그러니까 좀 더 배려를 해달라, 힘드시다,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사면복권 얘기를 하는 걸 알고 계셨던 것 같다. 앞으로 계속 배려해주실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또 애도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문 대통령을) 한 번 뵙고 싶다, 만나서 박근혜 대통령님 사면복권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해왔는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아마 이런 자신의 뜻을 문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것 아닌가 추측했다.

◆ 박근혜 변수 만들려 일부러 부탁한 건 아냐…누굴 만나도 늘 朴 부탁해 왔다


홍 대표는 진행자가 "정치권 일각에서는 의도적으로 (박 전 대통령) 이야기를 꺼낸 것 아니냐,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 움직임에서 이른바 박근혜 변수를 던지려고 일부러 꺼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고 묻자 "무슨 의도를 가졌다기보다 저를 건드리면 거의 자동적으로 나오는 그런 얘기였다"며 "어느 분이나, 국회의장을 만나도 총리를 만나도 여당 원내대표를 만나도 장관을 만나도 첫 번째 하는 말이 이 얘기다.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朴이 '우리공화로는 총선 힘들다?', 가짜 뉴스…우리공화당 이름은 朴의 작품

홍 대표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이 측근을 통해 '우리공화당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일)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는) 호사가들 얘기로 공화당 국회의원이 둘 밖에 없어 당세가 확장됐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말들로 알고 있다. 전혀 그런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진행자가 "우리공화당이란 당명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어준 게 맞는가"라고 궁금해 하자 "박근혜 대통령께서 우리공화당이란 당명을 옛날부터 가지고 계셨다"며 "(이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해 온 것은) 사실이고 팩트다"고 했다.

전달자가 누군지에 대해선 "말하는게 부적절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그런 메시지를 보낸) 그건 확실하다"고 했다.


◆ 한국당 중구난방…황교안당, 나경원당 다르고 친박, 탄핵찬성 다 달라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표창장 논란, 패스트트랙 가산점 논란, 대통령 조롱 동영상 논란, 박찬주 전 대장 영입보류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이유로 "황교안 대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 아닌가"며 황 대표 리더십을 우선 꼽은 뒤 "(지금) 나경원 당 다르고 황교안 당 다르고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 다르고 박근혜 대통령 좋아했던 사람들 얘기 다르고, 중구난방으로 백가쟁명 식으로 얘기가 되고 있기에 한국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다치게 하고 한국 당을 지지했던 또 다른 부류 사람 화나게 하고 그런 것 아니겠는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민들을 향해 '우리는 어떤 당이다', '우리는 이렇게 할 것이다', '한국당은 이런 사람들로 앞으로 총선을 준비할 것이다'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전하고 맞는 행보들을 해야 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지금 이런 식으로 중구난방으로 가면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황교안, 한국당 이탈할까 공천룰 확정 미루는 듯

진행자가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 예상되는 사람들이 당을 뛰쳐나가서 우리공화당으로 가고 우리공화당 덩치가 커지면 한국당에게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공천룰 확정을 못 짓고 있는 것이다는 진단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라고 하자 홍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 공천이 확정이 되고 탈락자가 만들어지면 그분들이 '아이고 나는 그럼 정치 그만두겠다'고 할,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결국 그런 분들이 자기 갈길 찾아서 갈 텐데 그것이 황교안 대표한테는 두려운 대목이다"는 말로 맞는 소리라고 동의했다.

◆ 보수 통합, 연동형 비례가 어떻게 될지에 달려

홍 대표는 한국당이 유승민계열, 우리공화당 등 보수통합을 이룰지와 관련해선 "연동형 비례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이 결국 정치지형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여당 일중대 이중대 삼중대 그런 당들과 보수의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당들이 연동형 비례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것들에 따라 이합집산 등 여러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12월 3일 문희상 의장이 올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때를 중심으로 해서 아마 한국당이..."라고 선거제가 정계개편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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