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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앤시네마 |
누군가에게 쉽지 않은 영화가 다른 누군가에겐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영화가 선(線)을 건드리는 경계에 있기 때문이다. 미와 추, 선과 악, 인간과 비인간 같은 구분이 허물어지는 순간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해방감을 줄 수도 있다.
장르도 선을 넘나든다.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는 범죄자들을 쫓는 북유럽식 스릴러 영화의 얼개를 따르지만, 어느 순간엔 판타지 영화였다가 갑자기 19금(禁) 로맨스 영화가 되기도 한다. 영화 '렛미인'의 원작 소설 작가이자 각본가인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받았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후보에 올랐다.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에바 멜란데르가 당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여성도, 남성도 아닌 완벽한 트롤을 연기해서가 아닐까.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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