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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기자평가단] 가성비 전쟁에 햄버거 가세…편의점 버거 승자는?

매일경제 강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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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 '가성비 전쟁'에 버거가 가세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1900원에 버거를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다른 패스트푸드 버거 브랜드도 가성비를 강조한 메뉴를 내놓거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연령(10~40대), 성별, 가구 형태(1~3인)로 구성을 다양화한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이번 평가 아이템으로 '가성비 버거'를 선정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불고기 버거'와 편의점 3사가 추천하는 버거 3종을 평가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즉석에서 제품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기존 버거 브랜드와 비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가성비에 비교 기준을 맞춘 만큼 가격대를 유사하게 맞추고자 편의점 버거와 라인업을 형성했다.

편의점 버거가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인기 상품이라는 점도 선정에 기여했다. CU에 따르면 2017년 햄버거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지난해에는 13.4%,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는 2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햄버거는 별점 4.4점을 받은 노브랜드버거의 '그릴불고기 버거'였다. 충격적인 가성비, 두껍고 깊은 풍미의 패티가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심희진 기자는 "훌륭한 맛에 한 번 놀라고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두 번 놀랐다"며 "맥도날드의 '빅맥버거'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헷갈릴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는 "패티에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가 섞인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인지) 타사 제품에 비해 맛이 좋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풍부한 치즈 맛도 호평을 받았다. 이호승 기자는 "기본에 충실한 치즈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맛도 담백한 편이고 짠맛도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채소가 다소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박대의 기자는 "채소가 적어 씹히는 맛이 없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는 "채소로는 빵의 3분의 2 정도를 덮는 토마토 슬라이스와 양상추 2장이 전부였는데, 개인적으로는 500원 정도를 더 내더라도 채소를 조금 더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햄버거는 별점 4.2점을 받은 GS25의 '빅사이즈 불고기 버거'였다. 소스에 절인 양파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호승 기자는 "구운 양파 풍미가 좋았다"며 "일반 버거에서 보기 힘든 구운 양파를 넣은 게 가점 포인트"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는 "코울슬로, 피클, 양파가 크게 썰려 식감이 좋고 싱싱한 느낌이 들었으며 고기 잡내도 나지 않아 깔끔했다"고 말했다. 큰 사이즈 역시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중량이 226g으로, 150~180g 수준의 타 제품에 비해 큰 크기를 자랑했다. 박대의 기자는 "(받아본 제품을) 실제 계량했을 때 표기된 용량보다 16g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도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은 동일한데 50% 가까이 큰 크기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소스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이호승 기자는 "불고기와 마요네즈 소스를 같이 넣어 대체적으로 짜고 약간은 느끼했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역시 "소스 양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단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CU의 '통통 마일드 치킨 버거'는 별점 3.9점을 받았다. 두껍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는 패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대의 기자는 "닭다리살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치킨 패티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호승 기자 역시 "패티가 퍽퍽하지 않아 식감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를 사용한 점도 호평을 얻었다. 강인선 기자는 "소스의 톡 쏘고 알싸한 맛 덕분에 패티의 누린내가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패티를 제외한 재료가 부실했다는 점은 감점 요인이었다. 심희진 기자는 "채소가 없고 오로지 피클과 겨자소스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은 시각적으로도 아쉬웠고 맛도 1%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박대의 기자 역시 "채소가 피클밖에 없었다"며 "양상추나 양배추 등을 조금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별 3.7개를 받은 세븐일레븐의 '후라이드 치킨버거'가 뒤를 이었다. 이 제품 역시 두꺼운 패티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인선 기자는 "패티 두께가 두꺼운 부분은 족히 1.5㎝는 될 것 같았다"며 "닭다리살 식감도 탱글탱글해 먹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는 "드레싱에 버무린 샐러드가 들어 있어 어릴 적 먹던 옛날 버거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다만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느낌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심희진 기자는 "채소 대신 코울슬로로 맛을 냈지만 다소 밍밍했다"며 "햄버거 특유의 자극적인 맛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박대의 기자는 "양배추가 들어 있어 식감은 살아 있으나 소스 양이 너무 적어 식감 이외에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패티에서 다소 누린내가 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강인선 기자는 "닭고기에서 미세하게 누린내가 났다"며 "양배추 등 부재료가 이를 잡아주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승 기자 역시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직접 먹어본 버거에서는 닭 냄새가 났다"며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편이지만 닭 냄새가 감점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리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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