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2.9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KT 부정채용 의혹' 이석채 오늘 1심 선고…김성태 판결에도 영향

아시아경제 유병돈
원문보기
李 "명단 줬을 뿐 부정채용 가담 안해"…검찰, 4년 구형
서유열 전 사장·김상효 전 전무·김기택 전 상무도 오늘 선고
KT 부정채용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KT 부정채용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유력 인사의 가족이나 친인척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채 전 KT 회장의 1심 선고가 30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전 회장의 업무방해 혐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 김기택 전 인사담당 상무 등에 대해서도 이날 선고가 내려진다.


해당 재판부는 이 전 회장에게서 '딸 부정채용' 형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의원에 대한 심리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이날 선고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 전 회장 등 KT 전 임원들은 2012년 상·하반기 KT 신입사원 공개채용 등에서 유력인사의 친인척·지인 총 12명을 부정한 방식으로 뽑아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회장은 김 의원의 딸을 비롯한 11명을 부정 채용하도록 지시·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 전 회장 측은 일부 지원자 명단을 부하직원들에게 전달했을 뿐 부정 채용을 지시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이던 서유열 전 사장은 부하직원이던 김 전 전무 등에게 부정 채용을 지시했으며, 이는 모두 이 전 회장 지시였다고 여러 차례 증언했다. 당시 KT의 조직 지휘체계 등을 고려하면 이 전 회장의 지시 없이 부정 채용을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서 전 사장·김 전 전무에게는 징역 2년을, 김 전 상무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재판부가 의혹의 정점인 이 전 회장의 가담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이번 판결의 핵심이다. 이 전 회장은 '딸 부정채용' 형태의 뇌물을 김성태 의원에게 준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KT에 파견직으로 일하다 2012년 하반기 공채에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김 의원 딸이 정규직 공채에 합격한 시기는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증인채택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던 시기다.


당시 김 의원이 환노위 여당 간사로서 이 전 회장의 증인채택을 무마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 전 회장은 그 대가로 김 의원의 딸을 KT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해 결과적으로 김 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번 선고에서 이 전 회장이 김 의원의 딸 채용을 지시하거나 직접 가담했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김 의원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뇌물죄 구성의 전제가 되는 '뇌물'의 존재를 인정하는 판단이라서다.


반면 이 전 회장이 김 의원의 딸 채용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에 무죄가 나온다면 이 전 회장과 김 의원의 연결고리가 약해져 결백을 주장하는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김 의원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무죄 판결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샤이니 키 주사이모 논란
    샤이니 키 주사이모 논란
  2. 2진서연 쇼핑몰 사장
    진서연 쇼핑몰 사장
  3. 3탁재훈 재혼 가능성
    탁재훈 재혼 가능성
  4. 4마레이 트리플더블
    마레이 트리플더블
  5. 5김종민 감독 최다승
    김종민 감독 최다승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