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한겨레, 오보 확인됐으니 고소 취하하라?...'1면 사과' 받아야겠다"

조선일보 정준영 기자
원문보기
윤 총장, 대검 국감 출석…"한겨레 보도, 개인 아닌 검찰 문제"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에도 개인 문제로 고소한 적 없어"
"한겨레, 확인 절차 없이 1면 게재…같은 지면에 공식 사과해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접대와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고소한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면 (고소 취하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오보인 게 밝혀졌는데 고소 취하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총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윤 총장의 한겨레신문 고소 사건에 대해 "검찰 총책임자가 언론기관을 고소하는 일이 생기면 일반 시민들이 문제 생길 때마다 고소하는 문화가 많아질 수 있다"며 "국회의원이나 법무장관, 검찰총장은 권리 행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한겨레) 보도는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늘 하는 확인(절차)도 없이 1면에 게재됐다"며 "(한겨레가) 취재 과정을 밝히고 명예훼손 부분을 (지면을 통해) 사과한다면 고소 유지는 재고해 보겠다"고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똑부러지게 답해보라"며 한겨레신문 고소 취하를 종용했다. 박 의원은 "윤중천 접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다 드러난 것 같다"면서 "여러 관계자 증언을 통해 밝혀졌는데 그럼 됐지 고소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약간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사실이 밝혀지든 안밝혀지든…"이라고 답변을 시작한 윤 총장은 "저는 개인 문제에 대해 고소를 해본 적이 없다. 아마 ‘윤석열’하고 인터넷에 쳐보면 이런 사건 (수사) 할 때는 이쪽 진영, 또 저런 사건 (수사) 할 때는 저쪽 진영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비난을 받아도 고소 한 번 안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한겨레신문)은 우리나라 대표 정론지다. 사과를 받아야겠다. 같은 지면(1면)에 공식 사과를 한다면…"이라면서 "아니면 말고식으로 검찰총장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보도해놓고 (오보가) 확인됐으니까 고소를 취소하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11일 1면 톱기사로 검찰이 ‘윤 총장이 윤중천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덮었다는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과거사 진상조사단과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현 대구지검장), 윤씨 등은 모두 윤 총장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한겨레 측은 윤 총장의 별장 접대 여부보다 검찰의 수사 무마를 지적한 것이라며 후속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 11일 개인 명의로 한겨레신문과 보도한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준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재키와이 데이트 폭력 피해
    재키와이 데이트 폭력 피해
  2. 2석현준 용인FC 입단
    석현준 용인FC 입단
  3. 3김혜경 여사 문화협력
    김혜경 여사 문화협력
  4. 4현대모비스 7연패 탈출
    현대모비스 7연패 탈출
  5. 5KB스타즈 3연패 탈출
    KB스타즈 3연패 탈출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