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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해병대, 남북군사합의 한달 전부터 육지서 훈련했다

조선일보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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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사,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터 해상사격훈련 중단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전인 작년 8월부터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포병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연평도 내에서의 해병대 전차사격 훈련도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훈련을 끝으로 중단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 2018년 10월 16일 서해 백령도에 주둔 중인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국방일보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 2018년 10월 16일 서해 백령도에 주둔 중인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국방일보


지난해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북 도서를 포함한 완충 수역 내에서 11월부터 포 사격 훈련을 중단키로 합의했었다. 그런데 군사합의 체결 전부터 군 당국이 서북도서 안에서 훈련을 중단하고 내륙으로 옮겨가 사격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군은 그전까지는 백령도·연평도에 30문의 K-9 자주포와 전차 4대를 배치해 매년 3~4차례씩 사격 훈련을 실시해왔다.

군 당국이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사령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전인 8월 20~30일, 8월 30일~9월 10일, 9월 10일~20일 등 총 3차례에서 걸쳐 해병대 2사단으로부터 K-9 자주포를 6문씩 지원 받아 경기도 파주 스토리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했다. K-9은 최대 사거리가 40㎞로 서북5도를 방어하는 핵심 무기다.

9·19 군사합의 체결 이전 서북도서 포병 사격 현황/국방부 업무보고서

9·19 군사합의 체결 이전 서북도서 포병 사격 현황/국방부 업무보고서


해병대는 또 연평부대의 연평도 내 전차훈련도 지난해 9월 6일 이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지난해 전차훈련을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했다. 지난 2017년 연평부대는 7월 11일, 9월 26일, 10월 31일 세 차례 전차 4대를 배치한 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는 올해부터는 해병1사단의 전차를 지원을 받아 내륙에서 6월, 7월 9월 세 차례 전차부대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국 당국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서북도서 포병·전차부대의 훈련은 내륙지역으로 순환해 시행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반기 1회, 다연장로켓(천무)과 유도무기(스파이크)는 각각 연 1회 육지에서 실시했다. 전차부대는 반기 1회 내륙으로 이동해 포사격 훈련을 한다.

9·19 군사합의 전후 서북도서 전차사격 현황/국방부 업무보고서

9·19 군사합의 전후 서북도서 전차사격 현황/국방부 업무보고서


백 의원은 "해병대 서방사가 작년 8월부터 서북도서에서의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파주 사격장에서 포격 훈련을 한 것을 확인했다"며 "9.19 남북군사합의 이전부터 해병대사령부에서 제대로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 누구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백 의원은 또 "서북도서는 ‘한반도의 화약고’라 불릴 정도로 남북간 무력충돌 위협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며 "훈련 장소를 떠나서 훈련 규모의 내용을 볼 때 남북군사합의 전후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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