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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킵초게, 마의 ‘2시간’ 돌파… 인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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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초게(흰 조끼)가 12일 페이스메이커들과 함께 마라톤 2시간 벽 돌파를 위해 달리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킵초게(흰 조끼)가 12일 페이스메이커들과 함께 마라톤 2시간 벽 돌파를 위해 달리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마라톤 2시간’ 벽이 깨졌다.

세계 마라톤 1인자, 엘리우드 킵초게(35ㆍ케냐)가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인류 사상 최초로 마라톤 풀 코스(42.195㎞)를 1시간59분40.2초에 돌파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화학 업체 INEOS가 후원하는 이 도전은 풀 코스를 2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100m당 평균 17초씩 달려야 한다.

이를 위해 INEOS는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01분39초) 보유자 킵초게와 함께 훈련했다.

도전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전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기온 섭씨 7∼14도, 습도 80% 등 최적의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이후 현지시간 12일 오전 8시 15분으로 경기 시작 시간이 결정됐고, INEOS는 유튜브로 킵초게의 레이스를 생중계했다.

킵초게는 7명의 페이스 메이커와 함께 출발했다. 5명은 킵초게 앞에서 V자를 그리며 달렸고, 2명은 킵초게 좌우 뒤에서 뛰었다. 4㎞ 마다 페이스메이커가 교체됐다. 마지막 5.195㎞만 페이스메이커 9조 선수들이 킵초게와 함께 뛰었다. 이날 도움을 준 페이스메이커는 총 41명이었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은 킵초게가 필요할 때 음료를 전달했다. 킵초게 앞에 달리는 차는 형광색 레이저를 쏘며 속도 조절을 도왔다.
킵초게가 자신의 기록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킵초게가 자신의 기록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킵초게는 “마라톤 2시간 돌파는 인류가 달에 발을 처음 내딛는 것과 같다”면서 “인간에게 불가능한 게 없다는 걸 알려서 기쁘다. 많은 사람의 도움 속에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킵초게는 2017년 5월에도 이탈리아 몬자의 포뮬라 원(자동차경주) 서킷에서 마라톤 레이스를 펼쳤지만, 2시간 26초로 실패했다. 이에 INEOS는 2년 전보다 페이스메이커를 늘리는 등 킵초게가 더 편하게 뛸 환경을 만들었다.

IAAF는 킵초게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킵초게는 다시 한번 “인간이 못할 일은 없다. 언젠가는 공식 대회에서도 2시간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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