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1.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접대' 보도에…與 "의혹 사실이면 심각" 野 "조국 수사 물타기"

조선일보 손덕호 기자
원문보기
이인영 "의혹 사실 관계 파악해 보겠다"…나경원 "윤 총장 흠집내기 시작"

여야는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윤 총장 측은 즉각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민주당에선 "의혹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일가(一家)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윤 총장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구속영장 기각에 항의하는 규탄회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구속영장 기각에 항의하는 규탄회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 의혹 보도에 대해 '오늘 중 사실관계를 파악해 볼 생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걸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보도에 대해선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중한 입장이지만 한겨레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 총장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만약 윤중천씨 1차 수사기록에 윤 총장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고, 윤 총장도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면 심각한 문제"며 "윤 총장이 국민들에게 이 사안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내에서 진상조사가 있었는데, (당시) 곧 검찰총장이 될 유력한 사람에 대해서 덮고 지나갔고, 윤 총장이 아닌 여러 사람의 검찰 고위급들이 이름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상조사를 했던 검찰 수사단이 각각의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밝힌 적은 없다"고 했다.

반면 야당에선 조 장관 수사를 막기 위한 '윤 총장 흠집내기' '물타기'라고 반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엔 드디어 윤 총장 흠집내기가 시작됐다"며 한겨레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엇을 했는가"라며 "물타기 진실을 모두 밝혀내자. 조국 사태가 마무리 된 이후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해 특검을 하자고 이미 제안했다. 여당은 당당히 윤 총장 부분도 특검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윤 총장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중천씨의 '별장 성접대 사건'은 2006~2007년 사이 윤중천씨의 원주 별장에서 있었던 검찰 고위직들에 대한 성접대 사건"이라며 "(접대 대상자는) 대부분 최소한 차장검사급 이상이었다"며 "윤 총장은 그 사건 무렵에는 춘천이나 원주와 아무 연관 없는 지방지검이나 지청 초임부장급 검사에 불과한데, 그때 이미 차장검사급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당시 윤 총장이 윤중천씨가 접대를 고려할 만큼 고위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2006~2007년에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여권(與圈)에서도 윤 총장 의혹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미 검찰이 김 전 차관과 관련된 동영상 등을 확보하기 전 동영상과 녹음 테이프 등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가 가지고 있던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과 음성, 동영상은 없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석현준 용인FC 합류
    석현준 용인FC 합류
  2. 2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3. 3KB스타즈 3연패 탈출
    KB스타즈 3연패 탈출
  4. 4서명진 7연패 탈출
    서명진 7연패 탈출
  5. 5김혜경 여사 문화협력
    김혜경 여사 문화협력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