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버닝썬’ 윤 총경 구속에 부실수사 논란… 뒤숭숭한 경찰

헤럴드경제 박병국
원문보기
경찰 내부 “검찰, 봐주기 수사 의혹 짚어볼 수도”

윤 총경 수사 경찰 “자본시장 위반 혐의 경찰단계에서 확인할 수 없어”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검찰 호송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검찰 호송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윤모(49)총경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되자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윤 총경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인사였지만, 경찰은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윤 총경을 구속시키면서 경찰 안팎은 ‘내식구 감싸기’ 수사를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청와대 외압설’도 불거진다. 윤총경은 노무현 정부 5년, 문재인 정부 1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른바 ‘정권 인사’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윤 총경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은 문제가 된 ‘주식 무상증여’ 부분은 수사단계에서 확인 될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의혹에 선을 긋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1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총경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개인의 일탈 문제가 조직 전체 문제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 역시 조직내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전하며 “향후 검찰이 윤 총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짚어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총경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라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뒤이을 수 있다는 우려다.

전날 영장실질 심사가 진행됐을 때만 해도 경찰 내부에서는 구속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등 최근의 법원 분위기가 구속영장에 대한 엄격한 법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경찰 내부에서는 윤 총경에 대한 수사를 조국 일가 수사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법원이 윤 총경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 내부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내부에서 ‘가혹하다’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던 윤 총경에 대해 범죄 혐의가 있다고 법원이 1차 판단을 내린 셈이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윤 총경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윤 총경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은 윤 총경에 대한 봐주기 수사는 없었다며 선을 긋고 있다. 문제가 된 비상장 업체 주식 수천만원을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수사를 진행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총경이 비상장 주식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계좌 등을 통해 포착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수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전 큐브스 대표인) 정모씨를 소환했지만, 우리는 버닝썬과 연결고리에 촛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전 대표 정모(45)씨의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과 배임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정 전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윤 총경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coo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2. 2트럼프 유럽 방향
    트럼프 유럽 방향
  3. 3부산 기장 공장 화재
    부산 기장 공장 화재
  4. 4임라라 손민수 슈돌
    임라라 손민수 슈돌
  5. 5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