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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가을 악몽'-날아가버린 류현진 CS 1차전 선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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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캡처 | LA다저스

류현진. 캡처 | LA다저스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LA 다저스의 가을 야구가 막을 내렸다. 올시즌 류현진(32)의 등판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 5차전에서 3-7로 역전패했다.

초반까진 다저스가 우세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워커 뷸러는 6.2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다저스 타선도 힘을 보냈다. 1회초 작 피더슨의 2루타와 먼시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아내 한 점 더 달아났다. 6회 한 점을 내줬지만 3-1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득점은 여기서 끝이었다. 지키는 야구도 해내지 못했다.

불펜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가을 악몽’에 또다시 발목 잡혔다. 3-1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2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자 아담 이튼을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8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앤서니 렌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후안 소토에게도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백투백 홈런으로 블론세이브만 남긴채 강판됐다.

연장 승부에선 조 켈리마저 무너졌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연장 10회 선두타자 이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렌던에겐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소토를 고의 4구로 내보낸 후 무사 만루 상황, 켄드릭이 켈리를 상대로 중월 만루포를 터트리며 7-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의 마운드 운용이 문제였다. 연장 승부에선 마무리 켄리 잰슨의 등판을 예상했으나,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켈리를 내리지 않았다. 볼넷과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한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좌타자 소토 타석에서도 고의 4구로 만루를 채우는 무리수를 뒀고, 이는 곧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벤치에 있던 류현진은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투수가 5차전에 대기하지만, 류현진은 웬만하면 쓰지 않을 예정이다.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류현진의 1차전 선발 등판 기회도 날아가버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FA 협상을 진행한다. 올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 1위 자격으로 얻은 자리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없기에 류현진은 제약 없이 FA 시장에 나선다. 이날 패배로 류현진의 시즌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7년 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지만, 마지막 시즌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기대보다 일찍 마침표를 찍은 류현진의 가을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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