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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세먼지 최악 세계 100대 도시 중 44개가 한국에”

중앙일보 박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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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뉴스1]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뉴스1]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미세먼지가 가장 나쁜 100대 도시 중 44개가 한국에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와 한 인터뷰에서 “생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18%로 발전소 가동(12%)보다 훨씬 많다”며 “꼭 정부만 할 일이 아니고 시민 개개인이 미세먼지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달 30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차 국민 정책제안을 발표하며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이 제안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로 지정하고, 집중적인 저감 조치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연 1만2000명”이라며 “한국 미세먼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 국 중에서 35위로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가장 나쁜 100대 도시를 조사해 보니 이 중 44개가 한국에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그린피스에서 나오기도 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저감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저감 방안에 대해서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화력발전소를 9개부터 27개까지 가동 중단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보건용 마스크와 폐 질환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출가스 등급이 높은 경유차량에 대해서도 “노후 경유차량이 240만 대 정도 되는데, 생업에 사용하는 영세시민들을 제외하고 140만여 대를 운행중지 시키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중국·일본·몽골·북한·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11월 4~5일 국가기후환경회의 주최로 중국 유엔 관계자 등을 초청해 국제포럼도 개최한다“며 외국과 협력도 강조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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