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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한 욕설·뒷담화…켜진 마이크에 곤욕

매일경제 윤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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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더불어민주당이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소속)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날 여 의원은 의사 진행에 대해 항의하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신 같은 게"라는 욕설을 내뱉었고, 발언이 그대로 생중계돼 논란이 번졌다.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여과되지 않은 발언을 뱉다 곤욕을 치른 고위공직자는 여 의원뿐만이 아니다. 이날도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 중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을 겨냥해 "지×, ×라이 같은 ××들"이라고 혼잣말한 게 전파를 탔다. 이 협회장이 이마트 고발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불신을 표하며 검찰 개혁을 주장하자 이를 비난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선 윤석열 총장이 청문회가 잠시 중단됐을 때 김종민 의원과 나눈 대화도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 중계됐다. 당시 윤 총장이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한 언론이 공개한 7년 전 윤 총장 녹취록에는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서장을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했다"는 윤 총장 발언이 담겨 위증 논란이 청문회장을 뒤덮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청문회가 정회한 뒤 김 의원에게 "제가 윤우진,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언론에) 저렇게 말했을 수 있는데 수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고 발언은 그대로 공개됐다.

또 지난 5월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 회의 도중 나눈 '공무원 뒷담화'가 마이크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원내대표가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채 김 전 정책실장에게 "정부 관료가 말을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이야기) 해야(한다)"라고 말하자 김 전 정책실장은 "진짜 저도 (정부 출범)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다"고 동조했다.

한편 이날 김영호 민주당 원내부대표와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안과를 찾아 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에는 민주당 의원 20명이 서명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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