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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몰린 다저스, 믿을 맨은 '코리안 몬스터' 뿐? [NLD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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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A 다저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벼랑끝에 선 LA다저스가 ‘코리안 몬스터’에게 사실상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을 패한 뒤 “류현진은 5차전에 필요한 투수”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7일 NLDS 3차전에 선발등판해 5회까지 4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74개에 불과해 이틀 휴식 후 짧은 이닝을 던질 수는 있다. 그러나 장거리 이동과 시차, 선발 투수로 회복과 훈련을 반복하던 루틴 등을 고려하면 썩 좋은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불펜에서 대기하겠지만, 가을만 되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덥지 못하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커쇼, 켄리 얀선, 조 켈리, 애덤 콜라렉과 함께 불펜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는 10일 오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를 NLDS 5차전은 워커 뷸러가 선발로 나선다. 워싱턴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 맞불을 놓기 때문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말그대로 벼랑끝 승부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와 스트라스버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다. 다만 우리는 스트라스버그를 잘 알고 있고, 홈 이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었다. 그는 “커쇼를 4차전보다 5차전에 투입하는 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이미 승부가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고 다저스의 화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저스의 가을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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