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벤투호 캡틴 손흥민의 각오 "평양 원정, 놀러가는게 아냐"

조선일보 파주=윤동빈 기자
원문보기
월드컵 2차예선 소집훈련 시작… 10일 스리랑카전·15일 북한전
가을 남자 -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이 시작된 7일 손흥민이 경기도 파주 NFC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 남자 -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이 시작된 7일 손흥민이 경기도 파주 NFC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에 놀러가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추억(승리)을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는 합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 뒤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3차전을 벌인다. 7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은 평양 원정에 쏟아진 관심에 대해 "북한에 가서 뭘 보고 그럴 여유는 없을 것 같다"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차전이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 구장이다. 평소 천연잔디에서 뛰는 프로 선수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고, 잔디가 딱딱해 부상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 때 이후론 인조잔디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언제 그런(북한 경기장에서의) 경기를 또 해보겠느냐"고 말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선 펄펄 나는 손흥민은 대표팀에만 오면 득점력이 저조해 '손흥민 활용법'이 자주 도마에 오른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이후론 13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1차전(2대0 한국 승)에선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려야 하는 그가 지나치게 후방으로 내려온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상대 밀집 수비 때문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내가 중앙으로 내려와서 플레이하면, 다른 선수들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며 "대표팀엔 나 말고도 일대일 돌파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 내가 뒤에서 연결해주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고 말했다.

“형 반가워요” - 7일 파주 NFC에서 권창훈(왼쪽)과 이강인이 함께 달리고 있다.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형 반가워요” - 7일 파주 NFC에서 권창훈(왼쪽)과 이강인이 함께 달리고 있다.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올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7골 10도움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희찬이는 워낙 파괴력이 좋아 힘을 효율적으로 쓰면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해주곤 한다"며 "최근 경험이 쌓이면서 더욱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 중엔 한때 '벤투의 황태자'로 불렸던 남태희(28·알사드)가 눈에 띄었다. 그는 작년 말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아시안컵 명단에서 빠졌다가 11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태희는 "부상당할 때만 해도 '내가 다시 잘해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복귀해서 기쁘다"며 "카타르월드컵엔 꼭 나가보고 싶다. 두 번 다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뽑힌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이재익(20·알라이안)은 "평양에 가는 게 조금은 무섭지만 축구는 꼭 이겨야 한다"며 "살아서 돌아오는 게 목표"라고 농담조로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표팀은 이날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실내와 실외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주말 리그 출전 시간이 짧았던 황희찬과 이강인 등 12명이 밖에서 훈련을 소화했고, 손흥민 등 11명은 실내에서 회복에 집중했다.





[파주=윤동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아시안컵 4강 한일전
    아시안컵 4강 한일전
  2. 2캐릭 감독 데뷔전
    캐릭 감독 데뷔전
  3. 3박신혜 언더커버 미쓰홍
    박신혜 언더커버 미쓰홍
  4. 4장동혁 쌍특검 단식
    장동혁 쌍특검 단식
  5. 5장우진 조대성 WTT 우승
    장우진 조대성 WTT 우승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