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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학재 손잡은 유승민… '反조국'으로 분열 보수 뭉치나

조선일보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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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오른쪽) 의원이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투쟁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오른쪽) 의원이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투쟁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만났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권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5일부터 18일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이 의원은 탄핵 정국 때 유 의원과 함께 옛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창당 때도 함께 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한국당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을 두고 조 장관 사태가 분열된 보수 세력이 통합 내지는 연대의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장면이란 말이 나왔다.

유 의원은 이 의원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제가 바른정당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나갔을 때 누구보다 저를 위해 노력해주신 분이고 지금은 당이 다르지만 동지라고 느끼고 있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해 같이 싸우자는 취지에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문이었다"고 했다.

특히 유 의원은 "이 의원은 우리 보수 정치 전반이 지난 탄핵과 대선 이후 무너지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했다"며 "보수 전체가 반성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저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감했다"며 "당은 달라도 같이 고민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수를 제대로된 방향으로 재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같이 뜻을 모으는 동지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했는데, 이 의원은 내일까지는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오는 3일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

유 의원은 전날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보수통합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언젠가 때가 되면 저도 보수통합에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장은 변혁을 중심으로 이 길에 동참하는 당내 의견을 모으는게 급선무"라며 "(보수통합에 대해선)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황교안 당 대표를 향해 "사실상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의 양심 세력과 통합을 위한 협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작해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개혁 보수를 내걸고 제3신당 창당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의원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유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후 계속되는 국정의 총체적 난맥에 대해 견제해야 한다는 대의에 공감하고 있다"며 "유 의원이 개혁 중도·보수 노선을 당분간 걷겠지만 그 길이 보수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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