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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자영업자 사업소득 12.5% 줄어… 10년새 최악

조선비즈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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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서 16.5㎡(약 5평) 크기의 속옷 가게를 운영하는 강모(69)씨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고, 한 달에 하루만 쉬면서 일하고 있지만 관리비 및 임차료와 세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월 40만~50만원 남짓이다. 강씨는 "40년 가까이 장사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먹고살기 어려운 건 처음"이라며 "지난해부터 거짓말처럼 매출이 크게 줄더니 올해 들어서는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져서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주 52시간제 등 정부의 반(反)시장 정책으로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혼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올해 2분기에 지난 10년 새 최악의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의 최근 가계 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직원을 두지 않고 사업주가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228만67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5379원(-12.5%)이나 줄었다. 자영업자 소득을 직원 유무(有無)에 따라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2분기 기준)이다. 지난 10년간 단독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이 줄어든 해는 2017년밖에 없는데 당시에도 감소 폭은 8224원(-0.3%)에 그쳤다. 단독 자영업자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직원을 줄이는 식으로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지만, 단독 자영업자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직원을 둔 고용주를 포함한 전체 자영업자 가구의 올해 2분기 사업소득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4.7%)했다. 시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폐업 상담·컨설팅 업체 '폐업119'에 따르면 올해 1~7월 상담 건수는 9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62건)의 2.5배에 달한다. 추경호 의원은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청와대의 잘못된 경제 인식이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oas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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