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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교육 리그에 도입된 로봇 심판, 어떤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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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날로 발전하는 기술, 프로야구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로봇 심판을 도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서 처음으로 로봇 심판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로봇 심판의 정확한 명칭은 ‘Automated Ball-Strike system’(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으로, 트랙맨 시스템을 활용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홈 플레이트 뒤에 서 있는 심판은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기계의 시그널을 듣고 볼 판정을 내린다.

MLB닷컴은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가령 과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했던 공이 로봇 심판 시스템 아래에선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걸렸거나, 포수 위치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까닭이다. 또한 절묘한 포구로 심판의 눈을 속이는 포수들의 ‘프레이밍’도 로봇 심판 체제에선 위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 심판 시스템은 당분간 계속해서 실전 테스트를 받으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봇 심판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해당 리그는 MLB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험적인 룰을 시험하곤 한다. 로봇 심판 도입의 핵심은 공정성 강화와 더불어 경기 시간 단축이다. 심판진과 불필요한 언쟁을 벌일 일이 줄어드는 만큼 경기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CBS 스포츠는 “로봇 심판의 경우 체크스윙이나 바운드된 공 등의 판정에는 취약하지만, 그 정도는 주심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로봇 심판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스포츠에 기계가 도입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로봇 심판은 미친 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오심이 많아지면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여론 또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이번 실험이 한국 및 일본, 대만 등 다른 리그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과학기술이 스포츠계 전반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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