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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잡힌 '화성연쇄살인' 왜 '최악의 미제 사건'이었나

머니투데이 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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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군 태안읍 반경 2km이내 10명 여성 희생]

화성 연쇄 살인사건 일지./자료=머니투데이DB

화성 연쇄 살인사건 일지./자료=머니투데이DB


경찰이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마침내 찾아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이 쏟아지게 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현재 화성시) 태안읍 반경 2㎞ 이내에서 6년 동안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다. 10건의 사건 중 1988년 발생한 8번째 사건만 범인이 잡히고, 나머지 9건은 장기 미제 살인사건으로 남아있다.

첫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건 1986년 9월15일이다. 사건 당일 오전 6시20분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목초지에서 귀가하던 이모씨(71)가 하의가 벗겨진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한 달 뒤인 10월20일 오후 10시쯤에는 2번째 피해자가 나왔다. 태안읍의 한 농수로에서 박모씨(25)가 나체 상태로 유기된 채 발견됐다.

같은해 12월12일과 14일에는 3 ,4차 피해자가 발생했다. 두 사건은 모두 밤 11시에 발생했고, 피해자 권모씨(25)와 이모씨(23)는 스타킹으로 결박을 당한 상태로 피살됐다.


5차 사건은 1987년 1월10일 밤 8시50분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발생했다. 당시 10대였던 홍모양(19)은 스타킹으로 결박돼 살해됐다.

네달 뒤인 5월2일 밤 11시에는 6번째 피해자가 나왔다. 주부였던 박모씨(29)는 당시 비가 내리자 남편을 마중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박씨는 인근 야산 솔가지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자료=머니투데이DB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자료=머니투데이DB

1988년 9월7일에는 7번째 피해자가 나왔다. 당일 밤 9시30분쯤 안모씨(54)가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블라우스로 양손이 결박된 채 발견됐다.


8차 피해자는 13살 소녀 박모양(14)으로 9월16일 밤 9시30분 태안읍 진안리 한 가정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살인사건 현장에 범인 윤모씨(22)의 모발이 발견돼 1989년 7월 검거됐다. 윤씨는 같은 해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90년 11월15일에는 9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10대 소녀 김모양(14)은 오후 6시30분쯤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스타킹에 결박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1991년 4월3일 오후 9시에는 10번째 피해자가 나왔다. 피해자 권모씨(69)는 동탄면 반송리 야산에서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1280명을 조사했다. 지문대조를 한 용의자만 4만116명이고 모발감정을 한 용의자는 180명이었다. 사건 용의자로 수사를 받다가 다른 범죄가 드러난 피의자만 1495명에 이른다.

이 사건을 소재로 1996년 연극 '날 보러 와요'가 무대에 올랐고,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 등이 개봉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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