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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최소 8주 입원 소식에 지지자들 집결…정국에 영향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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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하면서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당장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병원 앞에 모여 천막을 설치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흰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흰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朴 전 대통령, 어깨수술로 최소 8주 입원…구속 이후 최초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는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회전근개)이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날 수술은 박 전 대통령 진료를 맡았던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김 교수는 집도 이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왼쪽 어깨의 회전근개 힘줄 파열에 대한 봉합수술을 진행했다”며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유착돼 유착 이완 수술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술 뒤 성모병원 21층 VIP 병동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회복을 위해 최소 8주 이상 입원 상태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초기 4주는 지속적수동운동기구(CPM)를 착용해 관절을 움직이는 수동적 운동을 하고, 이후 4주는 스스로 관절을 움직이는 능동적 운동을 하며 재활한다. 그 뒤 의료진이 재활상태 여부를 판단해 입원기간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교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관절염이 많이 진행돼 있어 재활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재활기간 동안 오른팔을 써야 하는데 오른쪽 어깨도 이상이 있어 주사 치료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수속을 밟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외부에서 장기입원을 한 것은 구속 이후 최초다. 그는 그동안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하며 서울구치소에서 진료를 받거나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병원으로 몰려든 지지자들…천막 설치 후“박근혜는 죄가 없다” 외쳐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당장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성모병원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병원 입구에 ‘자유건국 이승만 부국강병 박정희 안보통일 박근혜’란 글귀가 적힌 천막을 세웠다. 천막은 우리공화당 중앙당에서 세운 천막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통증으로 입원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통증으로 입원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지자들은 전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병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50여명의 보수단체 시민과 우리공화당 당원, 보수 유튜버 등 50여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은 죄가 없다” 고 소리쳤다.

우리공화당도 이날 오후 7시 병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쾌유 기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해당 집회는 병원이란 특수성을 고려해 별다른 구호 없이 조명등과 야광처리된 메시지 피켓을 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병원도 비상이 걸렸다. 병원 측은 박 전 대통령은 입원 기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할 예정이다. 현재 대통령경호처와 병원 보안팀 등은 21층 복도에 인력을 배치해 일반인 출입을 통제 중이다. 21층 엘리베이터 정차도 제한된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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