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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
[헤럴드POP=천윤혜기자]독일 드레스덴의 성모 교회가 시민들의 힘으로 복원되며 진정한 화해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독일 드레스덴의 성모 교회 복원 과정에 대해 전했다.
독일 드레스덴의 성모 교회는 11세기부터 공사가 시작 돼 18세기에야 완공, 100M에 달하는 높이로 웅장함을 자랑했다. 하지만 1945년 2월 13일 제 2차세계대전 중 영국공군은 드레스덴 공습에 나섰다. 나치가 이곳에 전쟁 물자 공장을 설립하며 공격 대상이 됐던 것이었다.
이에 3일 동안 4000톤이 넘는 폭탄을 드레스덴에 투하했고 이 결과 6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 도시는 90%가 파괴됐다. 특히 성모 교회는 완전히 파괴됐고 시민들의 충격은 엄청 났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도 성모교회는 복원되지 않고 흉물스러운 모습 그대로 방치됐다. 동독 정부는 "무너진 교회는 연합군 만행의 상징"이라며 내버려뒀던 것.
그러던 1990년 한 남자는 교회 복원 비용으로 써달라며 엄청난 돈을 내놓았다. 그는 바로 앨런 스미스라는 영국인이었고 교회에 폭탄을 투하했던 조종사의 아들이었다.
그에 따르면 아버지 프랭크는 폭격기 조종사로 문화 유산이 많은 드레스덴을 파괴하고 싶지 않았지만 폭탄 투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폭탄을 투하하게 됐다고. 전쟁 후 그는 악몽에 시달리는 등 괴로움이 커져갔다. 프랭크는 죽음을 앞두고 아들에게 "내 전 재산을 성모 교회 복원에 써달라"고 유연을 남겼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드레스덴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복원 비용 마련을 위해 나서기 시작했고 독일 전역으로 번져 4000억 원이 넘는 액수가 모였다. 또한 교회의 돌 하나라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돌덩이를 주워 모아 보관해왔던 시민들이 돌을 전했고 그 돌은 8500개에 달했다. 내부 복원을 위해 그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시민들이 웨딩 사진들을 보내기도. 결국 13년간의 공사 끝 2005년 성모 교회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교회 종탑 꼭대기의 십자가는 바로 프랭크의 아들 앨런이 만들었다. 세공 기술자였던 그는 아버지의 죄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1년 6개월 동안 만들었고 이 교회는 진정한 화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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