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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또 갈림길…존슨에 맞선 英하원, 노딜 금지법안 4일 표결(상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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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정치적 혼란에 빠진 영국이 조기총선 가능성에 한층 가까워진 모양새다. 영국 하원은 '강경파' 보리스 존슨 총리에 맞서 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연기 등을 골자로한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존슨 총리의 조기총선 위협에도 불구하고 집권 보수당 내에서만 21명이 야당측의 손을 들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3일 밤 긴급토론 이후 브렉시트 관련 의사일정 주도권을 하원에 부여하는 방안을 두고 표결했다. 표결 결과 찬성 328표,반대 301표로 27표 차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하원은 앞서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두고 표결에 나서게 된다.


이 법안은 다음달 1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31일까지 3개월간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도록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당 등 야권이 주도했지만 존슨 총리의 강경전략에 반발해온 보수당 내 필립 해먼드, 로리 스튜어트 등 21명의 의원이 힘을 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의회가 존슨 총리를 힐책했다"며 "하원이 브렉시트 관련 주도권을 찾는 시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보수당 의원들이 존슨 총리에게 충성을 보여줄 날이 하루 더 남았다"고 다음날 표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표결 직후 존슨 총리는 "(힐러리) 벤의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 하원의원들이 이 법안을 두고 표결한다면 국민들은 10월17일에 브뤼셀에 갈 사람을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조기총선을 재차 예고했다. 10월17일은 브뤼셀에서 EU정상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그는 "나도 총선을 치르기는 싫다"며 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브렉시트에 대한 무의미한 지연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코빈 대표는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을 원하면 법안부터 통과시켜라”고 맞섰다.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는 “총리가 책임감있게 행동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보수당은 이날 하원에서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필립 리 의원이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에 반발해 보수당을 탈당하고 자유민주당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영국 하원은 650명으로 표결권 없는 이들 제외한 과반은 320명이다. 리 의원의 탈당으로 보수당의 의석은 309석이 됐다. 사실상의 연정을 구성중인 민주연합당(DUP, 10석)을 포함하더라도 과반에 못미친다.


한편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 카드 꺼내든 직후인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약 3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장중 한때 1.19달러선으로 미끄러지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가 급락했던 2016년10월 수준을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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