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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된 '必환경'…대형마트서 장바구니 빌려쓰는 소비자 '↑'

아시아경제 김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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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마트 장바구니 이용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마트에 장바구니 반납하면 보증금도 돌려받아
이마트 대여용 부직포 장바구니

이마트 대여용 부직포 장바구니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회사원 김형인(31ㆍ가명)씨는 퇴근길에 회사 근처 롯데마트에 들러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했다. 계산대 앞에선 그의 눈에 낯선 가방이 들어왔다. 회색빛의 '대여용 장바구니'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사람이 종량제 비닐봉투나 종이봉투가 아닌 회색 바구니에 구매한 물건을 담고 있었다. 찢어질지 모르는 종이나 내용물이 비치는 종량제 봉투 대신 튼튼해 보이는 장바구니를 골랐다. 3000원을 내면 폴리에스터 재질의 장바구니를 쓸 수 있었다. 마트 직원은 "30일 이내에 영수증과 바구니를 챙겨오면 돈을 돌려준다"고 안내했다.


친환경을 넘어 반드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必)환경이 유통가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마트의 대여용 장바구니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이마트의 보증금 500원짜리 장바구니는 전년동기 대비 15.5% 신장했다. 같은 기간 3000원짜리 장바구니 매출은 14.9% 늘었다.


이마트는 2016년 10월 전국 점포에서 일회용 종이 쇼핑백을 대체하기 위한 대여용 부직포 쇼핑백을 도입했다. 용량에 따라 5

000원, 3000원의 보증금을 내면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후 전국 이마트 고객만족센터로 반납 시 보증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이마트가 부직포 종이백을 도입한 것은 고객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기존 종이 쇼핑백은 재질 특성상 비가 오는 날 사용하거나 냉장ㆍ냉동식품 등 물기가 있는 상품을 담으면 내구성이 떨어지는가 하면 쇼핑한 상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닥이 찢어지기도 해 고객들의 불만이 컸다. 이마트 관계자는 "종이 쇼핑백을 없애고 대여용 부직포 쇼핑백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섰다"면서 "종이 소비와 일회용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3월부터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롯데마트도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6% 대여율이 증가했다. 롯데마트 장바구니는 고객이 계산대에서 계산을 진행할 때 3000원의 판매 보증금을 지불하면 대여가 가능하다. 대여한 장바구니는 사용을 마친 후 30일 이내에 반납하면 지불한 보증금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구매 상품이 많고 무겁다는 점을 고려해 대형 쇼핑백과 유사한 크기인 가로 40㎝, 세로 45㎝, 높이 25㎝로 제작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장바구니를 대여하는 사람도 많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개인 장바구니를 챙기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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