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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국 딸, 거져 먹은 것 아니냐"... 선고 앞두고 자필 의견서

조선일보 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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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63)씨가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를 앞두고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씨. /연합뉴스

최순실씨. /연합뉴스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 측에 따르면, 최씨는 선고를 사흘 앞둔 지난 26일 대법원에 A4용지 6장 분량의 의견서를 냈다. '진술서'와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으로, 2건으로 나눠 자필로 작성됐다고 한다.

이 의견서에는 "조 후보자는 자신과 둘러싼 의혹이 다 팩트로 드러났는데도 계속 아니라고 우기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는 등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최씨는 또 "검찰은 억지로 혐의를 끼워 맞춰 사람을 구속해 놓고 인간적인 모멸감 주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기(구치소) 수용자들이 받는 모멸감과 을의 처지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재판을 받는 3년 동안 몸과 영혼이 썩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최씨는 최근 이 변호사와의 접견에서도 조 후보자를 비판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그는 "내 딸은 메달이라도 따려고 천신만고 고생을 했는데,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선고에서 최씨에 대한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다. 다만 일부 대기업에 대한 강요죄는 원심 판단에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이 변호사는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대법원은 증거재판주의와 엄격한 증명과 같은 형사소송법의 근본 원칙보다는 국정농단 프레임으로 조성된 포퓰리즘과 국민정서에 편승해 판결했다"고 주장했다.

[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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