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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회장 "美제재가 되레 도움… 딸 고통 있어도 양보 없다"

머니투데이 정한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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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런정페이 회장, AP통신 인터뷰 "미국의 제재가 부실 사업 정리 도와줬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AFP.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AFP.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중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딸의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며 미국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런 회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가난한 중국인들이 희생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내 딸이 더 고통 받을 수는 있겠지만 중국 가난한 인민들의 희생보다 딸의 고통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대(對)화웨이 제재를 유예 및 해제하기 위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양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시작하면서 화웨이를 집중 견제해왔다. 런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대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출국이 금지된 채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미 상무부는 또 지난 5월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금지 명단에 올렸고, 지난 19일에는 거래 제한 조치를 90일 추가로 유예하긴 했지만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명단에 추가했다.

런 회장은 이에 대해 미국의 제재 해제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제재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그 누구도 화웨이의 명단 배제를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 제한 명단에 오르면서,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사업을 정리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주요 상품들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는 제재로 인해 미국기업들이 피해를 본다며 거꾸로 미국에 기회를 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런 회장은 화웨이가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번성하는 반면, 화웨이에 부품을 파는 미국기업들이 제재 때문에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스스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미국과 함께 번영하기 위해 우리 생산역량을 줄이고 미국산 부품을 사겠다"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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